22 Feb, 2005

양애경 - 버스를 타고 돌아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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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
같이 있으면 자유로워지는 사람
팔짱을 끼면
우리는 아무도 바라보지 않는다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웃을 뿐
개찰구 안으로 배웅하고 돌아서 왔다
갑자기 공기가
무겁게 무겁게 어깨를 누르고
아까보다 낮아진 하늘.. 낯선 건물들..
저마다
잘난 척 하는 얼굴을 하고 있는 행인들
자유란
혼자 있을 때가 아니라
함께 있을 때 진실로 완전하다
헤어지며 눈물이 솟는 것은
내가 외롭기 때문이다 알아도..
일생 중 그런 친구를 몇 사람만 더 가지게 해 주소서
얼굴도 모르는 하느님께 기도하고 싶다,
버스를 타고 돌아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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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친구와 함께 밥을 먹고..차를 마시고.
마치 세상을 다 얻은 듯..으스대다 돌아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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