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너의 조그만 별에서는 의자를 몇 발짝 뒤로 물려 놓기만 하면 되었지.
그래서 언제나 원할 때면 너는 석양을 바라볼 수 있었지......
"어느 날 나는 해가 지는 걸 마흔 세 번이나 보았어!"
그리고는 잠시 후 너는 다시 말했지.
"몹시 슬플 때에는 해지는 모습을 좋아하게 되지......"
"그렇다면, 마흔 세 번 본 날, 너는 몹시 슬펐니?"
그러나 어린 왕자는 대답이 없었다.
- 생 떽쥐베리, <어린 왕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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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어젯 저녁은 너무나 구름이 두터워..석양..근처에도 못 갔었는데요..
이 어린 왕자의 구절은 석양을 볼 때마다 떠오르는 구절이었습니다..
슬픔과 외로움과 그리움의 모든 감정들을 마음에 품으면서.. 다만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알지 못했던 어린 왕자가 그걸 하나 하나 이름 붙여 갈 때..
그 이름이 제 마음 속에서도 정리 되어갔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