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Jan, 2006

하늘이 서동을 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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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넘어져 본 사람은 안다.
   넘어져서 무릎에
   빨갛게 피 맺혀 본 사람은 안다.
   땅에는 돌이 박혀 있다고
   마음에도 돌이 박혀 있다고
   그 박힌 돌이 넘어지게 한다고.

   그러나 넘어져 본 사람은 안다.
   넘어져서 가슴에
   푸른 멍이 들어 본 사람은 안다.
   땅에 박힌 돌부리
   가슴에 박힌 돌부리를
   붙잡고 일어서야 한다고.
   그 박힌 돌부리가 일어서게 한다고.

  -  넘어져 본 사람은,  이준관 -


어째서 장이인가..
어째서 아좌태자는 받을 수 없었던 하늘의 신탁이 장이에게 내려졌는가..
아좌태자에게는 없고 장이에게는 있는 것이 무엇인가~.

"경물에 국경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 온돌로 인해 백성은 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인간을 이롭게 한 것입니다.."

" 태자 전하나 박사님.. 그리고 저~.
우리가 늘 강조했으나 우리는 가질 수 없었던 것..
그가 과오로 낳아진 아들이기에 가질 수 있었던 것.
그는 백성을 위한 황족이 아니라.. 그 자신이 백성이었습니다."

" 백성은 신라든 백제든..나라가 중요치 않습니다.
그들에게는..행복하고 평안한 삶이 중요합니다.
굳이.. 비단이나 모피가 아니더라도.. 추위를 막을 수 있는 의복.
간단하게 머리와 목을 감싸는 것으로도 감기를 막을 수 있다는 그런 것들을
장이는 알았습니다."

"그 자신이 백성이기에 따로 백성을 생각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 자신의 생각이 바로 백성 그대로의 것이었기 때문에..
그것이 하늘이 서동공을 선택한 이유였습니다.."

오랜만에 시간을 벌어서 뚜르르~서동요 몇 편을 연이어 보았습니다.
새해가 밝고, 또 많은 일들이 얽히기도 하고 풀리기도 하고 그럽니다.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요.. 이제까지도 그렇게 살아 왔으니까요..

<갈 길은 멀고..짐은 무겁고..
무엇엔가 짓눌린 것 같아 답답하고 어느 때는 화도 나는..>

제 말이 아니고, '좋은 생각'의 편집 후기에 쓰인 글입니다..
그 안에서 읽은 이준관님의 시가 마음에 남아..
몇일동안...올릴 때만을 쪼아~보고 있었습니다. ^^;;

넘어져 본 사람은  안다고~.
제가 걸어온 길도 되돌아 보니까.. 꽤..울퉁불퉁 했었습니다..
그 울퉁불퉁한 표면을 절뚝거리며 걸을 때는 힘들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알 것 같습니다..내가 걸려 넘어질 뻔 했던 돌부리는
결국..나를 단련시켜 왔고, 그 박힌 돌부리가 나를 일어서게 한다는 말에..
공감을 합니다.
그리고, 그 일으키는 힘은 나만 일으킬 뿐 아니라..혹,
여기 어딘가에 처음으로 걸려 휘청대는 어느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손 내미는 힘도 된다는 말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혹 험난한 (?!!)상황에 부딪히신 분들이 계시는 것은 아닌지.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소리들이 뜬금없이...
존경하는 <월선대사,오현경님>의 목소리로 귀에 쟁쟁 울립니다..

  그런 일들이 그렇게 벌어진다는 것은~ 다 그 나름대로의 업보야.
  존재한다는 것이 무엇이야~?
  남아 있다는 것이지.
  그것이 설령..
  컴터의 하드 디스크에 남아있든.. 우리의 뇌리에 남아있든..
  무슨 차이가 있겠어~.
  기억해 주고 아껴주는 마음이 있으면 그것은 지워지는 법이 없는 것이지.
  거기에 <오류>는 발생하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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