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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선덕여왕 - 극복 김영현

미실  : 폐하의 그 용기와 담력. 그것이 폐하를 시대의 주인으로 만들었나 보옵니다.
진흥왕 : 용기와 담력이라면, 장수들이 더 크겠지.
미실  : 허면, 폐하의 명민한 판단력이옵니까?
진흥왕 : (절레절레) 짐도 수없이 잘못된 판단을 내렸었다.
미실  : 설마, 천운으로 생각하시는 것인지요.
진흥왕 : 군왕치고 하늘의 운과 명을 받지 않은 자가 있겠느냐.
미실  : 허면, 언제나 사력을 다하시는 폐하의 성정이옵니까.
진흥왕 : 아니다.
미실  : 허면...
진흥왕 : 사람이다.
    내가 처음 호랑이와 맞설 땐, 분명 혼자였다.
    허나 그 일 후에는 나보다 더 날 인정해주는 사람이 생겼어.
    그 다음에 그런 일이 생길 땐, 백명이 나와 함께 호랑이와 맞서 주었다.
    그 다음 호랑이 때에는 더 많은 사람이 함께 했고.
    결국엔 용기있는 자, 운이 따르는 자, 명민한 판단을 하는 자. 
    그 모두가  나와 함께 어떤 호랑이든 맞서 주었다.
    천하의 주인은 하늘이 내리는 것이 아니니라, 사람이다.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고 시대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미실  : 소첩 또 큰 배움을 얻었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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