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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재 : 모든 걸 잃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수술도 실패했고, 손마저 잃었으니까요.
    내가 이렇게 끝나는구나. 여기서 내 인생이 끝나버리는구나.
    그런데 이상하더라고요.
    막상 그렇게 다 잃었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해지는 겁니다.
    그러면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이요.
    언제나 나 혼자 힘으로,
    언제나 나 혼자서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난 정말 많은 사람들의 도움 속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정말 이상하죠?
    내걸 다 잃고 나니까 그때서야 옆에 있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겁니다.

장필구 : 항상 그렇지.
    다 잃었다고 생각했을 때, 가장 값진 걸 얻기도 하지.
    그래서 인생은 공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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