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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시티홀 - 극본 김은숙

노조  : 네, 뭐, 노조사무실을 직접 찾아오신 시장님도 처음이지만,
    떡까지 들고오신 시장님은 더더욱 처음이라서요.
신미래 : 오늘 같은 날 아니면 앞으로 더욱 오기 힘들 것 같아서 왔습니다.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데, 제 떡잎은 어때 보이십니까?
노조  : 글쎄요. 다른 시장님들과 출발선이 다르니,
    저희는 사실 신 시장님께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그렇다고 신 시장님께 무조건 우호적일 거라는 기대는 하지 말아주십시오.
신미래 : 네에~. 저도 무조건 제 편 들어주십사 온 게 아닙니다.
    노조의 가장 큰 우려는 지자체장의 인사권이죠.
    인사권은 말 그대로 권력입니다.
    근데 전 두려움 때문에 갖는 존경심만큼 비겁한 건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잘하면 상주고, 못하면 벌 줄 겁니다.
    그러니까 제가 하는 옳은 일엔 힘 실어주시고, 부정부패하면 벌주시면 됩니다.

노조  : 시장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신미래 : 감사합니다.
    자~! 이제 내 방 구경부터 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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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