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 : 야! 나 바뻐 죽겠다는데 왜 찾아와?
은호 : 점심 좀 같이 먹겠다는데, 그것도 그렇게 비싸니?
동진 : 나 오늘 저어 감사에, 정리에, 뭐 저 할 일이 만땅이야.
밥 먹을시간 없다니까 애는.
왜 안하던 짓을 저, 날 잡아서 하고 그래?
(그 여자 앞에서 무릎까지 꿇더군요.
이동진씨는 절대 말하지 말라고 그랬지만, 은호씨는 알아야 될 것 같아서요.)
은호 :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점심 먹자.
골라. 여기 메뉴판 어딨나?
동진 : 아아아 안돼. 나 바빠서 안돼.
여기 오무라이스 맛있으니까 그거 저 먹고 가.
은호 : 아, 먹으라니까!
아, 뭔 일이 그렇게 바쁜데, 사람 점심도 못 먹어?
어 여긴 직원들 점심도 안 먹여?
뭐 이런 놈의 직장이 다 있어?
여기요!
서빙 : 네?
은호 : 먹어! 먹으라고!
동진 : 왜 밥을 안멕여, 애네는? 어?
먹자, 어. 오무라이스 두 개 주세요.
서빙 : 네, 알겠습니다.
동진 : 맞는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