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 : 기별도 없이 어인 일입니까?
소서노 : 궐 밖엔 안나오시니, 뵈려면 제가 찾아오는 수 밖에 없죠.
주몽 : 폐하께서 전쟁을 결심하시고, 궐 안 사정이 워낙 다급해서.
미안합니다.
소서노 : 훗~.~ 제가 왕자님 사정을 모르겠어요?
하여간 투정도 못 부린다니까?
(서로 쪼갬)
소서노 : 준비는 잘 돼 가세요?
주몽 : 대소 신료들과 사출도 제가들의 반발이 예상보다 심합니다.
소서노 : 모든 것이 마마의 뜻대로 될 겁니다.
너무 걱정 마세요.
제가 마마께 힘을 실어 드리겠어요.
전쟁이 개시되면, 제가 상단을 이끌고 군상으로 가겠습니다.
주몽 : 아니, 그건 안됩니다. 아가씨를 전쟁터로 내보낼 수는 없습니다.
소서노 : 제가 앞에 나서서 싸우는 것이 아니잖아요.
물자만 보급하는건데, 위험할 거 없어요.
마마만 전쟁터에 보내고, 조바심치며 기다릴 순 없어요.
제가 군상이 되어 가겠다는 건, 마마를 위해서기도 하지만 절 위해서예요.
기다리다 속이 까맣게 타, 죽어버릴지도 모르거든요.
주몽 : 아가씨..
♬ 인순이 - 하늘이여. 제발
가는 건가요. 돌아오나요.
난 두려워져요.
왠지 마지막 같은 너의 슬픈 뒷모습
꿈이었기를 바랬죠.
끝도 없는 기다림에 너무 힘이 들어도
너 없이 보낼 날들이 난 자신 없는데.
사랑아, 떠나라. 가서 내 맘 전해주고 와.
너 다시 돌아오는 길에 내 님도 데려 와.
하늘이여, 제발 외면하지마.
그 없인 숨이 끊어져 버릴 가슴을.
(중략됨)
소중했던 우리 많은 추억들이
네가 떠난 뒤 아픈 눈물로 채워져만가.
사랑아 내 사랑 있는 곳에 나를 데려가
내 님도 못내 나를 기다리고 있을꺼야.
하늘이여 제발 우릴 지켜줘.
또 다시 만날 그 날엔 이별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