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아무도 못말려 마지막회
김태경(홍경민) 내레이션
부모가 자식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식이 부모를 선택해 태어나는 것이라 했다.
나는 왜 이 분들을 선택해 태어났을까?
가끔 생각했다.
저 사람이 내 아버지가 아니었으면.
저 분이 내 어머니가 아니었으면.
저들이 내 형제가 아니었으면.
나는 가끔 생각했다.
저 사람들보다 더 좋은 부모에게서 태어나고,
더 좋은 형제를 가지고 싶었다.
나는 아직도 이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는 못한다.
가끔씩은 부끄럽고,
가끔씩은 도망가고 싶다.
하지만 알고 있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순간에도
이 사람들은 아무 계산없이
내 가장 못난 모습까지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