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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꿈을 통해 꿈꾸고, 말을 빌려 말하며, 환상으로 환상을 만드는 법을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그것을 영화라 부른다.김영하 & 이우일의 영화이야기 - (글)김영하 (그림)이우일

이런 생각도 해 내다니의 감탄에 연발하는 자신과 세상 이야기들을 모두 내놓기 힘들어 처음 2개의 이야기만 하고자 한다.

이 모든 생각들은 [디 아더스]의 마지막 대사가 촉발한 것이다. "이 집은 우리 집이야!" ..... 그런 내 어머니와 그레이스가 애써 잊고 있는 것. 그것은 우리도 한때는 누군가에게 침입자였다는, 어쩌면 지금도 그렇다는, 슬픈 진실이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었길래 이런게 감탄스러웠을까? 이어지는 연탄가스 중독의 기억은 나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던져놨다.

그렇게 기억에 집착하는 이들 덕분에 우리는 과거를 잊지 않을 수 있지만 도대체 과거가 왜 필요한가? 라는 질문에 빠져 있다면 그 기억이라는 게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잘 생각해보면 우리를 속이는 건 기억이 아니고 오히려 기록이다.

도대체 왜 과거가 필요한가,, 제대하기까지 거의 병적으로 일기를 썼던 적이 있었다.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는데도 오랜 시간이 흐른뒤 오해를 받게 되었다고 하자. 기억해낸다면 다행이지만 첨듣는 소리라 생각되고, 그 자리에 있었다던 다른 사람이 오해하고 있는 놈의 편을 든다면,,,,, 설사 기억하고 있다고 하드라도 객관적으로 볼때 내가 옳았다고 설득력 있게 말하는 것이 귀찮게 느껴질 때, 나는 기록해 놓았던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할까?

게릴라들은 보통 잠자는 시간 빼고는 대부분 국가전복이라는 고난도의 작업에 매달려 있어야 하는데 이놈의 국가전복이란 게 이쪽에서만 잘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저쪽에서 상당히 나라를 망쳐놔야 되는 일이기도 하고, 여하튼 투자에 비해 수익이 너무도 낮은, 전형적인 벤처산업인 것이었다 (물론 의료보험이나 국민연금 같은 복지제도에도 해당이 전혀 없는 3D업종이기도 하다).

젊은 날을 게릴라로 살았던 마오나 레닌, 체 게바라, 호치민을 불량했던 젊은시절 인생의 모델로 삶고 행하고자 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한 번 실패하면 물러날 땅덩이 너무 좁았다고 판단했던 저자의 해학에 킥킥대본다.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