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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슈워츠 - 루게릭 병에 걸리기 전 평생 학생들을 가르친 노교수. 공황기 착취공장을 본 후 다른 사람을 착취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기로 맹세하고 병으로 더 이상 강의할 수 없을 때까지 교편을 놓지 않았으며 병든 후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 미치 앨봄 (공경희 옮김)

"이런 부질없는 일이 어디 있담. 거기 모인 사람들 모두 멋진 말을 해주는데, 정작 주인공인 어브는 아무 말도 듣지 못하니 말야."

대학에서 함께 가르치던 동료가 심장마비로 갑자기 죽음을 맞이하자, 그 장례식에 참석했던 그는 낙심해서 집으로 돌아와 이렇게 말하고 어느 추운 일요일 오후, 가까운 친구들과 가족들을 모아놓고 '살아 있는 장례식'을 치룬다.

수업은 4가지 물음과 함께 시작된다.

"마음을 나눌 사람을 찾았나?"
"지역 사회를 위해 뭔가 하고 있나?"
"마음은 평화로운가?"
"최대한 인간답게 살려고 애쓰고 있나?"

당신도 인간인데 죽어가는 것이 두렵지 않나요?

"죽어가는 것은 그저 슬퍼할 거리에 불과하네. 불행하게 사는 것과는 또 달라. 나를 찾아오는 사람들 중에는 불행한 이가 아주 많아." ..... 우리의 문화는 우리 인간들이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게 하네. ..... 자신만의 문화를 창조하게. ..... "나는 죽어가고 있지만, 날 사랑하고 염려해주는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있잖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산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누구나 자신의 가치관이나 감정을 옹호해주는 구절에 오래 손이 갈 것이다.

"의미 없는 생활을 하느라 바삐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아. 자기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느라 분주할 때조차도 반은 자고 있는 것 같다구. 그것은 그들이 엉뚱한 것을 쫓고 있기 때문이지. 자신의 인생을 의미 있게 살려면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위해 바쳐야 하네. 자기가 속한 공동체에 헌신하고, 자신에게 생의 의미와 목적을 주는 일을 창조하는 데 헌신해야 하네."

"죽게 되리란 사실은 누구나 알지만, 자기가 죽는다고는 아무도 믿지 않지. 만약 그렇게 믿는다면, 우리는 다른 사람이 될 텐데." ..... "미치, 어떻게 죽어야 할지 배우게 되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배울 수 있다네."

가족 중 누군가가 병마와 오랜 시간동안 싸워야 했던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그 병이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를 집어삼켜 버리고 있음을...

"너희 생활을 중지하지 말아라. 안 그러면 이 병이 나 한 사람만이 아니라 우리 세 사람 모두를 집어삼켜버릴 거야."

늙어가는 것이 두렵지 않으세요?

"난 나이 드는 것을 껴안는다네. .... 사람은 성장하면서 점점 많은 것을 배우지. 22살에 머물러 있다면, 언제나 22살만큼 무지할 거야. 나이 도는 것은 단순히 쇠락만은 아니네. 그것은 성장이야. 곧 죽게 되리라는 부정적인 사실 그 이상이야. ....."

"하지만 나이 먹는게 그렇게 귀즁한 일이라면 왜 모두들 '아,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갔으면...'하고 말할까요? 누구도 '빨리 65살이 되면 좋겠다'라고는 하지 안잖아요."

"그게 어떤 것을 반영하는지 아나? 인생이 불만족스럽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지. 성취감 없는 인생, 의미를 찾지 못한 인생 말야. 삶에서 의미를 찾았다면 더 이상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아. 앞으로 나가고 싶어하지, 더 많은 것을 보고,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어하지....."

결혼생활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알아야 될 규칙 같은게 있나요?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으면, 큰 문제가 그들 사이에 닥칠지도 모른다. 타협하는 방법을 모르면 문제가 더 커진다.두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일을 터놓고 이야기하지 못하면 더 큰 문제가 생긴다. 그리고 인생의 가치가 서로 다르면,,,,, 가장 중요한 것은 결혼의 중요성을 믿는 것이라네."

이 밖에도 14번의 화요일마다 진행되는 [세상, 자기 연면, 후회, 죽음, 가족, 감정, 나이드는 두려움, 돈, 사랑의 지속, 결혼, 문화, 용서, 완벽한 하루, 작별의 인사를 나누다] 에 대한 잠언에 귀 귀울려볼만 하다.

"죽음은 생명이 끝나는 것이지. 관계가 끝나는 것은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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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February 01, 2005
*.111.168.220

모리..처음 접했을 때 난 사람 이름보다 숲을 먼저 연상했었지...음...가볍게 들춰낸 책속에서 너무나도 귀한 아름다움을 배웠다. 지금도 삶이 지치고 힘들 때 가끔씩 손이가는 책중의 하나이다. 나만의 은밀한 공간 속에서의 만남...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