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자명고 - 극본 정성희
자묵 : 운명은 혼자만의 것이 아닙니다.
옷감을 짜듯, 그대와, 그대와 얽힌 사람들 저마다의 욕망이
씨실과 날실이 되어 서로 얽히고설키어 만들어내는 것.
그대 마음대로 운명을 만들 수는 없는 겁니다.
왕자실 : 내게 왕후의 운명 말고 또 다른 것이 있나요?
자묵 : 오호~!
왕자실 : 자묵이든 자묵의 망령이든 하늘이든 누구도 이 왕자실을 막을 수 없다.
허~어!
뻗어도 손닿지 않는 하늘이 인간세상에서 대체 무슨 영향을 끼칠 수가 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