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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
강물이 모두 바다로 흐르는 그 까닭은
언덕에 서서
내가
온종일 울었다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밤새
언덕에 서서
해바라기처럼 그리움에 피던
그 까닭만은 아니다
언덕에 서서
내가
짐승처럼 서러움에 울고 있는 그 까닭은
강물이 모두 바다로만 흐르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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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서
기다림은 스스로 사그러드는 법을 배워가지만
그리움은 그칠 줄을 모른다.
떠나가는 사람이 많아지는 건
그리워해야할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나에게는 온통 그리워해야할 사람들 뿐이다.
- 영화 '화이트 발렌타인' 새소리 들리는 풍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