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Jan, 2005

황동규 - 미명에..

보시리 조회 수 10431 추천 수 0 목록
□□□□□□□□□□□□□□□□□□□□□□□□□□□□□□□□□□□□□□

아무래도 나는 무엇엔가 얽매어 살 것 같으다
친구여, 찬 물 속으로 부르는 기다림에 끌리며
어둠 속에 말 없이 눈을 뜨며
밤 새 눈 속에 부는 바람..
언 창가에 서서히 새이는 밤
훤한 미명, 외면한 얼굴
내 언제나 버려두는 자를 사랑하지 않았는가
어둠 속에 바라지 않았는가
그러나 이처럼 이끌림은 무엇인가..
새이는 미명
얼은 창가에 외면한 얼굴 안에
외로움., 이는 하나의 물음,
침몰 속에 우는 배의 침몰..
아무래도 나는 무엇엔가 얽매여 살 것 같으다..

□□□□□□□□□□□□□□□□□□□□□□□□□□□□□□□□□□□□□□

시간을 아주 많이 보내고 난 후에야..뒤늦게
내가 정말 시 속에서 헤엄치는 것을 좋아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감성의 토양 위에 펼쳐지는
절제된 언어의 폭발음이 얼마나 매력적 인지를 알것 같았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sort
110 정호승 - 미안하다 file [4] 머시라고 2004-12-17 30330
109 안도현 - 서울로 가는 뱀 [14] 머시라고 2004-12-28 7776
108 정호승 - 사랑 머시라고 2005-01-03 7299
107 제프 스완 - 민들레 목걸이 보시리 2005-01-04 6268
106 백석 -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보시리 2005-01-05 7462
105 류시화 - 소금 인형 [3] 보시리 2005-01-05 9435
104 이정하 -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머시라고 2005-01-07 7464
103 나희덕 - 사라진 손바닥 머시라고 2005-01-10 6848
102 <식객> , 겨울강(정호승) 그리고 찬밥(안도현) [2] 보시리 2005-01-10 7685
101 함석헌 - 그대는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1] 보시리 2005-01-13 8294
» 황동규 - 미명에.. 보시리 2005-01-13 10431
99 도종환 - 꽃다지 보시리 2005-01-15 6097
98 김재진 - 너를 만나고 싶다 보시리 2005-01-18 6466
97 나희덕 - 입김 file 머시라고 2005-01-20 7075
96 도종환 -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것들은 아름답다.. [3] 보시리 2005-01-25 15116
95 도종환 - 담쟁이 [3] 보시리 2005-01-30 12864
94 나희덕 - 비에도 그림자가 머시라고 2005-01-31 15811
93 김남조 - 빗물 같은 정을 주리라 보시리 2005-02-02 14875
92 정호승 - 물 위에 쓴 시 [1] 보시리 2005-02-05 6485
91 정호승 - 봄길 [3] 보시리 2005-02-11 9863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