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May, 2003

안도현 - 기다리는 이에게

머시라고 조회 수 7690 추천 수 0 수정 삭제 목록
*************************************

기다리는 이에게 - 안도현-

기다려도 오지 않는 사람을 위하여
불 꺼진 간이역에 서 있지 말라
기다림이 아름다운 세월은 갔다
길고 찬 밤을 건너가려면
그대 가슴에 먼저 불을 지피고
오지 않는 사람을 찾아가야 한다
비로소 싸움이 아름다운 때가 왔다
구비구비 험한 산이 가로막아 선다면
비껴 돌아가는 길을 살피지 말라
산이 무너지게 소리라도 질러야 한다
함성이 기적으로 울 때까지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는
그대가 바로 기관차임을 느낄 때까지  

*************************************

내 가슴에 먼저 불을 지피고,,,
함성이 기적으로 울 때까지,,,

이 시에 취해
시집 홀로 남겨두고 올 수 없었다.

재수강 과목 수업시간 내내
교재 첫장에 베껴놓고 몇 번을 되내이며 풍경을 그려봤다.

언젠가 나와 어울리는,
때론 어울리지 못하게 내가 못나 보여도
세상 그 어딘가에서부터 내게 찾아와
지루한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어주겠지.

그런 생각을 하고 살아왔다.

사랑하게 되면 꽈~악 졸라 아프게 꼬집어 줄려고 했었다.
어디를 헤메이다 이제서야 나타났는지,,
그 긴 밤들을 홀로 잠못들게 했었는지..
좀 더 일찍 오면 어디 덧났는지..
ㅋㅋㅋ

내 가슴에 먼저 불을 지피고,,,
함성이 기적으로 울 때까지,,,
List of Articles
profile 최영미 - 선운사에서 file 12926 12926
Posted by 머시라고 August 13, 2018 - 00:03:52
0 댓글
profile 원태연 -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17280 17280
Posted by 머시라고 January 16, 2018 - 00:13:16
0 댓글
profile 정호승 - 또 기다리는 편지 8725 8725
Posted by 머시라고 September 23, 2016 - 00:25:48
0 댓글
profile 정현종 - 섬 9514 9514
Posted by 머시라고 Latest Reply by xiaojun November 02, 2015 - 00:28:54
2 댓글
profile 신경림 - 갈대 9438 9438
Posted by 머시라고 January 16, 2018 - 00:34:04
0 댓글
profile 프로스트 - 가지 않은 길 9415 9415
Posted by 머시라고 Latest Reply by lllllyuan May 25, 2016 - 00:36:30
1 댓글
profile 안도현 - 너에게 묻는다 file 9590 9590
Posted by 머시라고 July 04, 2018 - 05:40:36
0 댓글
profile 이정하 - 사랑의 우화 17551 17551
Posted by 머시라고 July 04, 2018 - 21:16:55
0 댓글
profile 이정하 - 그를 만났습니다 16064 16064
Posted by 박찬민 May 25, 2016 - 21:20:24
0 댓글
profile 김광욱 - 지란이 피는 천랑에서 7468 7468
Posted by 박찬민 Latest Reply by louis vuitton October 20, 2015 - 01:37:28
2 댓글
profile 도종환 -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지만 7413 7413
Posted by 머시라고 August 13, 2018 - 23:35:07
0 댓글
profile 도종환 -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9721 9721
Posted by 박찬민 August 13, 2018 - 23:42:06
0 댓글
profile 류시화 - 목련 15933 15933
Posted by 머시라고 April 15, 2003 - 06:49:10
0 댓글
profile 황동규 - 즐거운 편지 file 7426 7426
Posted by 머시라고 September 23, 2016 - 12:15:23
0 댓글
profile 도종환 - 울음소리 7739 7739
Posted by 박찬민 Latest Reply by chenyingying October 25, 2017 - 16:56:47
1 댓글
profile 안도현 - 기다리는 이에게 7690 7690
Posted by 머시라고 May 09, 2003 - 00:13:33
0 댓글
profile 정호승 - 사랑한다 9529 9529
Posted by 박찬민 Latest Reply by abc20 August 13, 2018 - 01:13:58
1 댓글
profile 정호승 - 수선화에게 9926 9926
Posted by 머시라고 Latest Reply by May 13, 2003 - 03:36:15
1 댓글
profile 이정하 - 별 1 8069 8069
Posted by 박찬민 May 07, 2017 - 02:50:46
0 댓글
profile 이정하 - 한사람을 사랑했네 3 7296 7296
Posted by 박찬민 April 07, 2016 - 05:59:48
0 댓글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