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Apr, 2003

도종환 -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지만

머시라고 조회 수 7413 추천 수 0 수정 삭제 목록
***********************************************************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지만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내가 가까이 다가가는 만큼 그대가 멀어질 것 같아서.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내가 가까이 다가가면 어쩐지 그대는 영영 떠나갈 것 같아서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그대가 떠난 뒤,
그 상처와 외로움울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서.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지만
더 이상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한 순간 가까웁다가 영영 그대를 떠나게 하는 것 보다
거리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오래도록 그대를 바라보고 싶은 마음이 더 앞섰기에

***********************************************************


이 글귀에 흡씬 두들겨 맞은것 같았다.
더이상 가까이 가지 말았어야 했던 적이 많았다.

조급하지 말았어야 했었다.
용기가 없는거란 말에 현혹되지 말았어야 했었다.

다시 시작되는 모든 것이 두려울 따름이다.
List of Articles
profile 최영미 - 선운사에서 file 12926 12926
Posted by 머시라고 August 13, 2018 - 00:03:52
0 댓글
profile 원태연 -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17280 17280
Posted by 머시라고 January 16, 2018 - 00:13:16
0 댓글
profile 정호승 - 또 기다리는 편지 8725 8725
Posted by 머시라고 September 23, 2016 - 00:25:48
0 댓글
profile 정현종 - 섬 9514 9514
Posted by 머시라고 Latest Reply by xiaojun November 02, 2015 - 00:28:54
2 댓글
profile 신경림 - 갈대 9438 9438
Posted by 머시라고 January 16, 2018 - 00:34:04
0 댓글
profile 프로스트 - 가지 않은 길 9415 9415
Posted by 머시라고 Latest Reply by lllllyuan May 25, 2016 - 00:36:30
1 댓글
profile 안도현 - 너에게 묻는다 file 9590 9590
Posted by 머시라고 July 04, 2018 - 05:40:36
0 댓글
profile 이정하 - 사랑의 우화 17551 17551
Posted by 머시라고 July 04, 2018 - 21:16:55
0 댓글
profile 이정하 - 그를 만났습니다 16064 16064
Posted by 박찬민 May 25, 2016 - 21:20:24
0 댓글
profile 김광욱 - 지란이 피는 천랑에서 7468 7468
Posted by 박찬민 Latest Reply by louis vuitton October 20, 2015 - 01:37:28
2 댓글
profile 도종환 -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지만 7413 7413
Posted by 머시라고 August 13, 2018 - 23:35:07
0 댓글
profile 도종환 -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9721 9721
Posted by 박찬민 August 13, 2018 - 23:42:06
0 댓글
profile 류시화 - 목련 15933 15933
Posted by 머시라고 April 15, 2003 - 06:49:10
0 댓글
profile 황동규 - 즐거운 편지 file 7426 7426
Posted by 머시라고 September 23, 2016 - 12:15:23
0 댓글
profile 도종환 - 울음소리 7739 7739
Posted by 박찬민 Latest Reply by chenyingying October 25, 2017 - 16:56:47
1 댓글
profile 안도현 - 기다리는 이에게 7690 7690
Posted by 머시라고 May 09, 2003 - 00:13:33
0 댓글
profile 정호승 - 사랑한다 9529 9529
Posted by 박찬민 Latest Reply by abc20 August 13, 2018 - 01:13:58
1 댓글
profile 정호승 - 수선화에게 9926 9926
Posted by 머시라고 Latest Reply by May 13, 2003 - 03:36:15
1 댓글
profile 이정하 - 별 1 8069 8069
Posted by 박찬민 May 07, 2017 - 02:50:46
0 댓글
profile 이정하 - 한사람을 사랑했네 3 7296 7296
Posted by 박찬민 April 07, 2016 - 05:59:48
0 댓글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