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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만남이고 싶다


  
나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만남이고 싶다

내가 그대 곁에 있어
그대가 외롭지 않다면
그대 눈물이 되어 주고 가슴이 되어 주고
그대가 나를 필요로 할 땐
언제든지 그대 곁에 머무르고 싶다

나도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만남이고 싶다

내 비록 연약하고 무디고
가진 것 없다하여도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건
부끄럽지 않은 마음 하나

누군가가 나를 필요로 할 땐
주저 없이 달려가 손을 잡아 주고
누군가가 나를 불러줄 땐
그대 마음 깊이 남을 의미이고 싶다

나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만남이고 싶다

만남과 만남엔
한 치 거짓이 없어야 하고
만남 그 자체가
내 생애에 기쁨이 되어야 하나니

하루하루가
누군가에게 소중한 만남이고 싶다

           『나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만남이고 싶다』,
                 북클럽(1998), 10-1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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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만남이고 싶다...

내 외로움을 달래려는 욕심인가
뭐든 주고 싶은 마음은 그만큼 받고 싶어하는 수작인가
혼자인 것의 두려움인가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만남이고 싶어했던 마음은
제대로 갖춘 것 하나없이 과욕過慾에 휩싸인 나의 어리광.
다 주고 싶다 말하면서, 실상 가진 것 하나 없는...

그 놈의 마음 마음,,
마음만은 항상 진심으로 대했으나
그 진심은 탐욕으로 가득 차 있었던 나.

그리고
'만남의 기회'와는
너무도 고립되어 있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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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엣^^*

July 09, 2005

내가 누군가에게 소중한 만남이길 원하기보다..
나에게 온 누군가가 내게 소중하다고 생각하면..
나도 그에게 소중하지 않을까요??
이말이 맞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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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시라고

July 10, 2005

그렇게
누군가를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이
탐욕으로 가득차 있었지 않았나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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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다

November 24, 2005

정말 오랜만이네요..그동안 뭐가바쁜지....
시를 읽었는데도 왜전 저만의 생각?이없는건지...누군가에게 무엇이 된다는건....
그에게 내가 내가 그에게 ....
똑같을순 없지만 비슷하기만 해도...

머시라고님..그립네요..잘지내시죠? 음....저야 너무 출석?이 없어서 곧 재적당하는게 아닌지..미워마세요..건강하시고요

주말에 집에서 그럼 또 인사드릴께요^^

♬ 잊지는 않겠지 나의 모습을~~함께 했던 수많은 기억마저도
너역시 나처럼 어딘가에서 아파하고 있는지~~~ 애상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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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시라고

November 27, 2005

시는 그냥 느끼는 거니까 그러나봐요. 그 이상의 것은 아마 다 위선 비슷한 거? 저도 ^ㅁ^
잊다니요. 잊는다는 것이 그리 쉬운가요. 말씀하신 것처럼 그리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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