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살아간다

죽은 누군가는 과거에 담기고
살아가는 누군가는 오늘과 내일 그려진다

나에게도 어제는 있었고
죽은 누군가에게도 내일은 있었다.

나는 왜 과거에 허우적대다
네 모습 보고 싶었을까,

그려야 한다.
네 모습이든, 내일이든

*******************************************************

[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List of Articles
번호 sort
50 도종환 - 담쟁이 [3] 보시리 2005-01-30 12864
49 최영미 - 선운사에서 file 머시라고 2003-04-02 12926
48 백석 - 멧새 소리 file 머시라고 2005-05-09 13705
47 오상순 - 짝 잃은 거위를 곡(哭)하노라 [3] 보시리 2007-06-06 13829
46 전건호 - 검침원 보시리 2009-08-08 13868
45 박성우 - 도원경(桃源境) 보시리 2007-05-11 14148
44 류시화 - 나무 [1] 머시라고 2004-02-05 14228
43 백석 - 나 취했노라 file [1] 머시라고 2005-04-26 14838
42 김남조 - 빗물 같은 정을 주리라 보시리 2005-02-02 14875
41 정윤천 - 천천히 와 보시리 2007-08-13 15016
40 김현승 - 고독 [1] 박찬민 2003-06-06 15040
39 도종환 -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것들은 아름답다.. [3] 보시리 2005-01-25 15116
38 김춘수 - 西風賊 file [1] 보시리 2012-01-02 15143
37 류시화 - 패랭이 꽃 [4] 보시리 2005-05-08 15275
36 박제영 - 가령과 설령 보시리 2007-04-10 15386
35 안도현 - 단풍 박찬민 2003-08-14 15498
34 정호승 - 밥값 보시리 2009-09-30 15548
33 이정하 -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 file [1] 머시라고 2004-04-24 15671
32 이정하 - 사랑의 이율배반 file [1] 머시라고 2004-04-19 15781
31 기형도 - 바람은 그대 쪽으로 file 보시리 2007-06-25 15793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