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Oct, 2011

김종삼 - 어부

보시리 조회 수 12453 추천 수 0 목록
□□□□□□□□□□□□□□□□□□□□□□□□□□□□□□□□□□□□□□

   김종삼 - 어부

   바닷가에 매어둔
   작은 고깃배
   날마다 출렁거린다
   풍랑에 뒤집힐 때도 있다
   화사한 날을 기다리고 있다
   머얼리 노를 저어 나가서
   헤밍웨이의 바다와 노인이 되어서
   중얼거리려고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된다고
   사노라면
   많은 기쁨이 있다고


□□□□□□□□□□□□□□□□□□□□□□□□□□□□□□□□□□□□□□


하루나 이틀의 출렁거림조차도 견디는 것이 썩 쉬운 일은 아닙니다.
우리는 늘, 항상 상대적으로 상황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지금'보다 버거우면
낙심하고, '지금'보다 수월해지면 힘이 납니다.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된다..

우리의 삶 안에서 쌓여온 많은 경험들, 그 안에서 우리가 겪고 감당해왔던
일들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그것은 기적과 같았다고 인정합니다,
앞으로도 그런 힘으로 세워가게 되리라 믿으며, 낙담을 걷어내고 다시 내게
주어진 하루를 보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sort
70 안도현 - 그대에게 가는 길 머시라고 2005-12-24 9025
69 프로스트 - 가지 않은 길 [1] 머시라고 2003-04-02 9415
68 류시화 - 소금 인형 [3] 보시리 2005-01-05 9435
67 신경림 - 갈대 머시라고 2003-04-02 9438
66 정현종 - 섬 [2] 머시라고 2003-04-02 9514
65 이문재 - 거미줄 [1] 박찬민 2003-06-03 9521
64 정호승 - 사랑한다 [1] 박찬민 2003-05-10 9529
63 안도현 - 너에게 묻는다 file 머시라고 2003-04-05 9590
62 김용택 - 그 강에 가고 싶다 file 보시리 2007-05-30 9701
61 도종환 -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박찬민 2003-04-12 9721
60 정호승 - 봄길 [3] 보시리 2005-02-11 9863
59 정호승 - 수선화에게 [1] 머시라고 2003-05-13 9926
58 황동규 - 미명에.. 보시리 2005-01-13 10431
57 도종환 - 폐허 이후 머시라고 2005-02-23 10618
56 류시화 - 들풀 [1] 머시라고 2010-05-04 10961
55 구상 - 꽃자리 [7] 머시라고 2008-05-26 11337
54 나희덕 - 오 분간 머시라고 2005-06-18 12192
» 김종삼 - 어부 [10] 보시리 2011-10-01 12453
52 다카무라 고타로 - 도정 file 머시라고 2013-07-17 12558
51 김수영 - 슬픔이 하나 보시리 2014-04-21 12565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