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May, 2010

류시화 - 들풀

머시라고 조회 수 10961 추천 수 0 목록
□□□□□□□□□□□□□□□□□□□□□□□□□□□□□□□□□□□□□□

들풀

들풀처럼 살라
마음 가득 바람이 부는
무한 허공의 세상
맨 몸으로 눕고
맨 몸으로 일어서라
함께 있되 홀로 존재하라
과거를 기억하지 말고
미래를 갈망하지 말고
오직 현재에 머물라
언제나 빈 마음으로 남으라
슬픔은 슬픔대로 오게 하고
기쁨은 기쁨대로 가게 하라
그리고는 침묵하라
다만 무언의 언어로
노래부르라
언제나 들풀처럼
무소유한 영혼으로 남으라

□□□□□□□□□□□□□□□□□□□□□□□□□□□□□□□□□□□□□□

내용 입력 전

profile

보시리

May 10, 2010

왠지..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가 생각나는군요, 솔로몬왕자의'지혜의 반지이야기'와 함께 ^^
List of Articles
번호 sort
70 안도현 - 그대에게 가는 길 머시라고 2005-12-24 9025
69 프로스트 - 가지 않은 길 [1] 머시라고 2003-04-02 9415
68 류시화 - 소금 인형 [3] 보시리 2005-01-05 9435
67 신경림 - 갈대 머시라고 2003-04-02 9438
66 정현종 - 섬 [2] 머시라고 2003-04-02 9514
65 이문재 - 거미줄 [1] 박찬민 2003-06-03 9521
64 정호승 - 사랑한다 [1] 박찬민 2003-05-10 9529
63 안도현 - 너에게 묻는다 file 머시라고 2003-04-05 9590
62 김용택 - 그 강에 가고 싶다 file 보시리 2007-05-30 9701
61 도종환 -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박찬민 2003-04-12 9721
60 정호승 - 봄길 [3] 보시리 2005-02-11 9863
59 정호승 - 수선화에게 [1] 머시라고 2003-05-13 9926
58 황동규 - 미명에.. 보시리 2005-01-13 10431
57 도종환 - 폐허 이후 머시라고 2005-02-23 10618
» 류시화 - 들풀 [1] 머시라고 2010-05-04 10961
55 구상 - 꽃자리 [7] 머시라고 2008-05-26 11337
54 나희덕 - 오 분간 머시라고 2005-06-18 12192
53 김종삼 - 어부 [10] 보시리 2011-10-01 12453
52 다카무라 고타로 - 도정 file 머시라고 2013-07-17 12558
51 김수영 - 슬픔이 하나 보시리 2014-04-21 12565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