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May, 2003

이정하 - 한사람을 사랑했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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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사람을 사랑했네 3 ]

오늘 또 그의 집 앞을 서성거리고 말았다.
나는 그를 잊었는데

내 발걸음은·····, 그를 잊지 않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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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가 지금 뭐하고 있지?
뒤돌아서는데
발걸음은 대문을 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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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