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Feb, 2005

정호승 - 물 위에 쓴 시

보시리 조회 수 6485 추천 수 0 목록
□□□□□□□□□□□□□□□□□□□□□□□□□□□□□□□□□□□□□□

내 천 개의 손 중 단 하나의 손만이 그대의 눈물을 닦아 주다가
내 천 개의 눈 중 단 하나의 눈만이 그대를 위해 눈물을 흘리다가
물이 다하고 산이 다하여 길이 없는 밤은 너무 깊어
달빛이 시퍼렇게 칼을 갈아가지고 달려와 날카롭게 내 심장을 찔러..
이제는 내 천 개의 손이 그대의 눈물을 닦아줍니다..
내 천 개의 눈이 그대를 위해 눈물을 흘립니다..

□□□□□□□□□□□□□□□□□□□□□□□□□□□□□□□□□□□□□□

...내 천 개의 손... 내 천 개의 눈...
(..기형아네~..^^*)

List of Articles
번호 sort
30 나희덕 - 비에도 그림자가 머시라고 2005-01-31 15810
29 정끝별 - 그만 파라 뱀 나온다 [2] 보시리 2009-12-09 15878
28 박상순 - 네가 가는 길이 더 멀고 외로우니 보시리 2007-04-19 15901
27 류시화 - 목련 머시라고 2003-04-15 15933
26 김재진 - 보일러 file [2] 보시리 2012-06-26 15937
25 박우복 - 들꽃 편지 file 보시리 2005-06-10 16017
24 이정하 - 그를 만났습니다 박찬민 2003-04-09 16064
23 도종환 - 가을비 file [1] 머시라고 2004-11-01 16469
22 이성복 - 물가에서 머시라고 2007-09-16 16759
21 김정란 - 말을 배운 길들 보시리 2008-02-25 16771
20 최형심 - 2250년 7월 5일 쇼핑목록 file [2] 보시리 2008-10-13 16972
19 예이츠 - 이니스프리의 호수섬 file [1] 보시리 2009-09-24 16980
18 정호승 -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file [1] 머시라고 2004-04-03 17026
17 유재두 - 풀은 풀이라고 불렀으면 file 보시리 2011-10-24 17117
16 원태연 -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머시라고 2003-04-02 17280
15 이정하 - 사랑의 우화 머시라고 2003-04-09 17551
14 박노해 - 굽이 돌아가는 길 보시리 2005-05-14 18893
13 박제영 - 거시기 보시리 2010-03-20 19811
12 고정희 - 상한 영혼을 위하여 [3] 보시리 2005-02-19 19970
11 장이지 - 용문객잔 file 보시리 2009-03-22 21019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