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Jan, 2005

황동규 - 미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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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나는 무엇엔가 얽매어 살 것 같으다
친구여, 찬 물 속으로 부르는 기다림에 끌리며
어둠 속에 말 없이 눈을 뜨며
밤 새 눈 속에 부는 바람..
언 창가에 서서히 새이는 밤
훤한 미명, 외면한 얼굴
내 언제나 버려두는 자를 사랑하지 않았는가
어둠 속에 바라지 않았는가
그러나 이처럼 이끌림은 무엇인가..
새이는 미명
얼은 창가에 외면한 얼굴 안에
외로움., 이는 하나의 물음,
침몰 속에 우는 배의 침몰..
아무래도 나는 무엇엔가 얽매여 살 것 같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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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아주 많이 보내고 난 후에야..뒤늦게
내가 정말 시 속에서 헤엄치는 것을 좋아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감성의 토양 위에 펼쳐지는
절제된 언어의 폭발음이 얼마나 매력적 인지를 알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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