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Mar, 2005

이정하 -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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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눈을 뜨면 문득 한숨이 나오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이유도 없이 눈물이 나
불도 켜지 않은 구석진 방에서
혼자 상심을 삭이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정작 그런 날 함께 있고 싶은 그대였지만
그대를 지우다 지우다 끝내 고개 떨구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그대를 알고부터 지금까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사랑한다
사랑한다며 내 한 몸 산산이 부서지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할 일은 산같이 쌓여 있는데도
하루종일 그대 생각에 잠겨
단 한 발짝도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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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그리움을 사랑이라 착각하지 말아라."
는 말로 자신을 위로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시였다.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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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다

March 10, 2005

"순간의 그리움을 사랑이라 착각하지 말아라."
는 말로 자신을 위로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시였다.

......................열번을 읽었네요.................................
읽고났는데 저도 그런 날이 있었는지 기억도 희미하지만
그렇게 위로를 했던적은 있었던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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