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Feb, 2005

정호승 - 봄길

보시리 조회 수 9862 추천 수 0 목록
□□□□□□□□□□□□□□□□□□□□□□□□□□□□□□□□□□□□□□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

이런 사람이 있다면.. 그는 틀림없이 도종환 시인의 글에 나오던
그 사람처럼.. 갈라지는 가시밭 길을 제 손으로 적시며,적시며.. 가는 사람이리라..

뒷모습을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십니까..아님..
뒷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은 사람 이십니까...?

profile

가라한

February 11, 2005

제가 애송하는 시 중의 하나네요..
반가운 맘에 댓글을 달랬더니 마지막 질문이 넘 어렵네요..
글쎄요~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
그냥 앞만 보고 가는 사람인데..
profile

보시리

February 11, 2005

ㅎㅎㅎ..정답..요
<위에 답 없음~>도 있잖아요~^^*
어쩃든..발자국 남겨 주시니 기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sort
90 이정하 - 별 1 박찬민 2003-05-20 8069
89 안도현 - 겨울 강가에서 머시라고 2005-11-04 7915
88 박남준 - 흰나비 떼 눈부시다 보시리 2009-12-17 7889
87 잘랄루딘 루미 - 여인숙 머시라고 2008-09-02 7889
86 정호승 - 질투 머시라고 2004-10-25 7842
85 박남희 - 이카루스식 사랑법 [1] 보시리 2007-08-06 7811
84 함민복 - 산 file 보시리 2007-06-08 7786
83 안도현 - 서울로 가는 뱀 [14] 머시라고 2004-12-28 7776
82 한용운 - 나는 잊고저 file 머시라고 2004-06-04 7757
81 도종환 - 울음소리 [1] 박찬민 2003-05-04 7739
80 안현미 - 비굴레시피 보시리 2008-01-09 7732
79 윤동주 - 길 [1] 머시라고 2004-08-02 7712
78 안도현 - 기다리는 이에게 머시라고 2003-05-09 7690
77 함민복 - 긍정적인 밥 보시리 2007-05-27 7688
76 <식객> , 겨울강(정호승) 그리고 찬밥(안도현) [2] 보시리 2005-01-10 7684
75 한용운 - 님의 침묵 file 머시라고 2004-04-05 7595
74 정현종 -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1] 박찬민 2003-06-23 7594
73 임우람 - 꽃밭 박찬민 2003-08-19 7585
72 김춘수 - 꽃 [2] 박찬민 2003-06-12 7584
71 윤동주 - 별 헤는 밤 file 머시라고 2004-07-02 7509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