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Apr, 2007

신현득 - 칭찬

보시리 조회 수 7346 추천 수 0 목록
□□□□□□□□□□□□□□□□□□□□□□□□□□□□□□□□□□□□□□

    칭찬


     시골 담밑에

     호박 포기


     "잘 크네."

     "잘 크네."

     칭찬하면 잘 큰다


    "쪼깬 놈이 벌써 덤블 벋는대이."

     시골말로 칭찬하면

     더 잘 큰다


□□□□□□□□□□□□□□□□□□□□□□□□□□□□□□□□□□□□□□

밤비가 내리시니 쌀쌀합니다.
방안에서 오리털 파카를 입고, 털슬리퍼를 끼고 있습니다.
손도 간간히 시린 듯 하구요.

날씨보다도 더 싸느라하게 주눅들던 때가 잦아 그런가..
조금, 칭찬이 고파왔습니다, 멋쩍더라도.

<잘 크네, 잘 크네..>

몇일 전에는 SOS, 야심한 시각에 불려나가 자정이 넘도록 콩칠팔칠 뛰었습니다.
돌아오는 새벽에.. 중얼중얼, " 아~.. 오늘, 봉달희 하다.."

<잘 했네, 잘 했네..>

칭찬의 말이 노오란 햇살처럼 빗속을 뚫고 여기까지 쭈욱~ 달려오는 것
같았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sort
110 도종환 -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박찬민 2003-04-12 9721
109 김용택 - 그 강에 가고 싶다 file 보시리 2007-05-30 9695
108 안도현 - 너에게 묻는다 file 머시라고 2003-04-05 9588
107 정호승 - 사랑한다 [1] 박찬민 2003-05-10 9528
106 이문재 - 거미줄 [1] 박찬민 2003-06-03 9521
105 정현종 - 섬 [2] 머시라고 2003-04-02 9514
104 신경림 - 갈대 머시라고 2003-04-02 9438
103 류시화 - 소금 인형 [3] 보시리 2005-01-05 9435
102 프로스트 - 가지 않은 길 [1] 머시라고 2003-04-02 9415
101 안도현 - 그대에게 가는 길 머시라고 2005-12-24 9025
100 신달자 - 불행 보시리 2007-06-03 9012
99 김정란 - 눈물의 방 보시리 2014-05-05 9011
98 류시화 - 나비 [2] 보시리 2005-05-20 8900
97 나호열 - 비가 후박나무 잎을 적실 때 보시리 2010-01-16 8798
96 정호승 - 또 기다리는 편지 머시라고 2003-04-02 8725
95 정호승 - 내가 사랑하는 사람 file [3] 머시라고 2004-05-15 8724
94 문태준 - 思慕 file 보시리 2013-10-19 8667
93 김경주 - 드라이아이스 [1] 보시리 2008-10-25 8482
92 함석헌 - 그대는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1] 보시리 2005-01-13 8294
91 이성복 - 그리운 입술 머시라고 2006-01-01 8096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