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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 정호승 님의 시 <부치지 않은 편지>를 읽고

그대 굳이 아는 척 하지 않아도 좋다.
찬비에 젖어도 새잎은 돋고
구름에 가려도 별은 뜨나니
그대 굳이 손 내밀지 않아도 좋다.
말 한 번 건네지도 못하면서
마른 낙엽처럼 잘도 타오른 나는
혼자 뜨겁게 사랑하다
나 스스로 사랑이 되면 그뿐
그대 굳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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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타이핑하고 그말을 쓸까 다른 말을 쓸까 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다시보기 하고있던 야심만만에서 박수홍씨가 이런 대사를...

  지금 혹시 누군가의 마음에 들어갈까말까 애태우고 있진 않습니까?
  그러나 날 거절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혼자 망설이고 계십니까?
  남의 마음을 읽는 건 초능력입니다.
  믿어야 할 건 초능력이 아니라, 당신의 용기입니다.
  용기로 건넨 한마디가
  새로운 사랑의 역사를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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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