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Oct, 2011

김종삼 - 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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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삼 - 어부

   바닷가에 매어둔
   작은 고깃배
   날마다 출렁거린다
   풍랑에 뒤집힐 때도 있다
   화사한 날을 기다리고 있다
   머얼리 노를 저어 나가서
   헤밍웨이의 바다와 노인이 되어서
   중얼거리려고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된다고
   사노라면
   많은 기쁨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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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나 이틀의 출렁거림조차도 견디는 것이 썩 쉬운 일은 아닙니다.
우리는 늘, 항상 상대적으로 상황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지금'보다 버거우면
낙심하고, '지금'보다 수월해지면 힘이 납니다.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된다..

우리의 삶 안에서 쌓여온 많은 경험들, 그 안에서 우리가 겪고 감당해왔던
일들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그것은 기적과 같았다고 인정합니다,
앞으로도 그런 힘으로 세워가게 되리라 믿으며, 낙담을 걷어내고 다시 내게
주어진 하루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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