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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집앞
오가며 그 집 앞을 지나노라면
그리워 나도 몰래 발이 머물고
오히려 눈에 뛸까 다시 걸어도
되어면 그- 자리에 서졌습니다
오늘도 비 내리는 가을 저녁을
외로이 이 집 앞을 지나는 마음
잊으려 옛날 일을 잊어 버리려
불빛에 빗-줄기만 세며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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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집앞,,,
이 세 글자만 듣고도,, 가슴 저리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저마다 그집앞 풍경속에 그리움.
그 사람이 자취나 하숙하던 그집앞이면,
주인 아주머니가 성질하셔서, 내 심기를 불편케 한 적이 많았다 해도,
그집앞에는 정겨움만 쌓여있다.
그녀가 책상에 앉으면 오른편에 골목길로 난 창문이 있었으면 좋겠다..
어두운 밤,, 그 집앞을 지나노라면,,
노란 창문 배경에 비친 그녀의 검은 옆모습,,
언젠간 나에게로 향하는 창문이 열리겠지...
창문이 열려있던.. 골목을 두근반 세근반 하며 지나던 내게,,
어느 날 밤이었다.
읍내에서 사온 형광등을 딸 방에 먼저 달았나보다,,
안방의 창호는 여전히 노란데,, 그녀의 창문은 하애졌다.
백열등이 사라진 그녀의 창문이 낯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