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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Jan, 2006

어린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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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 다람쥐 쫓던 어린시절
눈사람처럼 커지고 싶던 그마음 내마음

아름다운 시절은 꽃잎처럼 흩어져 다시 올 수 없지만
잊을수는 없어라 꿈이었다고 가버렸다고
안개속이라 해도 워우워우워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 다람쥐 쫓던 어린시절
눈사람처럼 커지고 싶던 그마음 내마음

꿈을 짓던 시절은 눈물 겹게 사라져
어느샌가 멀지만 찾아갈 수 있겠지
비가 온다고 바람 분다고
밤이 온다고 해도 워우워우워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 다람쥐 쫓던 어린시절에
눈사람처럼 커지고 싶던 그마음 내마음

랄랄라 랄라~ 랄랄라 랄라~ 랄랄라 랄 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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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찾사(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목 23시)의 '행님아'라는 프로를 시작하는 노래다.
재미를 넘어서 '행님아'의 김신영이라는 개그맨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누군가 '행님아'에 대해서 멋진 기사를 써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동요인 줄 알고 검색했는데 가수 이용복의 '어린시절'이라는 노래라고 한다.
외국곡을 개사했다는 정보도 찾을 수 있었다.

그리 어리지 않았던 날의 일기를 읽다가도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이랬나? 이런 일이 있었나? 이런 생각도 했구나.
좋고 나쁨을 떠나, 잊고 있던 과거다. 망각된 시간들.

어린시절도 몇몇 기억 이외엔 다들 잊혀진 나날인 것 같다.
그리고 그 나날들은 감쪽같이 내게 유리한 망상으로 채워져 있었다.
친구들이 어린시절의 내게 서운했던 점을 털어 놓으면
그게 정말 나였나 싶다.
이야기를 듣다보면 내가 비호감으로 생각해오던 코드에
총체적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 바로 나였다.
그 동안 내 손가락질은 거울을 마주한 나를 향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도
어린시절에 대해 막연한 동경을 꿈꾸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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