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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Jan, 2005

창밖을 보라

머시라고 조회 수 17944 추천 수 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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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을 보라

창밖을 보라 창밖을 보라
흰눈이 내린다
창밖을 보라 창밖을 보라
찬겨울이 왔다

썰매를 타는 어린애들은 해가는 줄도 모르고
눈길 위에다 썰매를 깔고 즐겁게 달린다

긴긴 해가 다 가고 어둠이 오면
오색 빛이 찬란한 거리거리엔 성탄빛

추운 겨울이 다가기 전에 마음껏 즐기라
맑고 흰눈이 새봄빛 속에 사라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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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새벽길, 거리에 나서자마자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했다..
돌아와 창밖 풍경을 보니,, 거짓말처럼 눈이 그쳤다..
나 때문에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는데.. ^^

이 동요는 기다렸다가 12월쯤  올릴려고 준비해두었는데,,
창밖을 보니 참을 수 없을만큼 눈이 내린다.

창밖... 창窓
언젠가 이기다님이 부의 상징 바나나처럼,,
동요 '파란 나라'가 부자집? 애들이 부르는 노래 같다고 하셨던 걸 기억한다.
비슷하게 나의 어린시절에는 이 곡이 그런 느낌을 가져다 주었다.

노래에서 창밖을 보라는데, 우리집에는 창窓이 없었다.
옆집 경희네도,, 북쪽 도귀네도 창은 없었다.
면소재지까지는 나가야 몇몇 집에서 창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이런 이유로 내가 학교에서 창가 자리를 고집했던 것은 아니다...

집에서 흰눈이 내리면 '창밖을 보라, 창밖을 보라' 가 아니라
'마루로 나와~ 마루로 나와~ 흰눈이 내린다.' 였다.

굳이 우기자면 우리 집에도 창이 있었다고  고집할 수도 있다.
전통가옥의 문 중간높이 정도에 창호를 조금 오려내
그곳에 작은 유리를 끼어 넣어서,, 밖에 무슨 소리가 들리면,
그때마다 누가 왔는지 문을 열어볼 필요없이 그 곳을 통해 바깥세상을 보던,,
우겨서 창窓이 있긴 했다. ^^
(마을회관에 쉬고계신다는 어머니께 전화해 물어봤는데, 그 이름이 생각나지 않으신단다.. 옆에 계신 동네아짐들도...아,, 머였드라..)

다음 날 밤, 어머니께 전화가 왔다. 그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옛날 방문에는 현재 3x5사진 크기만 하게 작은 문이 하나 더 있었다고 한다.
그걸 마을에선 '봉창문'이라고 불렀다네요..
이 봉창문이 보부상인들에 의해 유리로 교체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여튼.. 창밖을 보라,, 창밖을 보라.. 흰눈이 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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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사람

January 17, 2005
*.39.221.116

어릴적 언니들과 율동만들어 마루에서 연습후
부모님 앞에서 기쁘게 보여 드렸던 기억에 이 노래를 참 좋아해요^^*

전화문의 ㅎㅎ
어머님도 옛추억에 잠기셨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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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다

February 02, 2005
*.241.147.20

아~~머시라고님은 "창밖을 보라"였군요... 그 느낌이 저도 오네요...
창밖을 봐도 예전엔 창이 크고 잘보이지 않았던거 같아요 창살인가 뭐라고 하는지 생각이 안나네요 하여튼 철망같은걸로 마구마구 창밖에 방충망인가요...그래서 투명하게 밖을 볼수없었던게 맞아요 글구 창도 내키보다 높아서 ...그러고 보면 불가 80년에는 저희나라가 그리 잘살진 않았지요..지금처럼... 가끔 79,78년 생들하고 얘기하다 보면 저보고 72년생이래요
정말 저 다닐때는 신문지 가져오라고 하고 100원으로 살것도 많았는데 ...

하여튼 오늘은 제가 글 적으면 이리 말이 많아지네요..근데 봉창문은 첨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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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시라고

February 25, 2005
*.131.132.175

자다가 봉창 두드린다는 말이 있잖아요? 얼토당토않는 소리를 할 때,, 어원이 이렇다네요.
어느 촌사람이 방안에서 자고 있다가 밖에서 누가 부르니,
잠결에 문인지 봉창인지 구분 못하고, 봉창을 문으로 착각하고
열려고 더듬거리다가 내는 소리가 '자다가 봉창두드리는 소리'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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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손수건

October 26, 2005
*.186.12.157

아..
이노래를 들으니 크리스마스가 생각 나네요^^;;
빨리 겨울이 왔으면 좋겠어여~~ㅋㅋ
고구마도 먹고...얼마나 좋았는데..
감기는 좀 걸렸지만..풋..
암튼 겨울에 오는 크리스마스 잘지내 시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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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