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Oct, 2005

시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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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몬, 나무 잎새 떨어진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니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  낙엽 , 구르몽(1838 ~ 1915)  -

음악이 깔립니다..
넷 킹 콜의..Autumn leaves.
이 시를..괜스레 중얼거리던 때의 유치幼稚한 감상이 떠올라 피식 웃는데..
그 피식~이 어째서 이렇게 속을 헤집어놓는 건지.
어쩌면 유치짬뽕이야말로 가장 심층부의 본심을 건드리는 키워드인지도.

들립니까..들리시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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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