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Oct, 2005

겨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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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픈 농담 - 김인자님 >

            이 슬픈 농담들 -                            
            무능하고 가여운 나에게 바친다

  다시 이름을 갖게 된다면 나는 나무다.  
  나무南無namas란 원래
  돌아가 의지한다는 의미로
  성인의 이름이나 경문 앞에 붙여
  절대의 믿음을 나타낸다지만
  나는 단순하다.
  있지만 없다는 뜻의 나무 i&無
  그러나 내가 없는데
  이름이 있다는 것도 아이러니가 아닌가
  하지만
  혹 이름을 가지게 된다면
  저 들판에 사시사철
  혼자 푸르다가
  자지러지다가
  아무도 아니게 사라지는
  나는 나무木이고 싶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안에서 소리가 질러지기를..
<내보내 줘~, 나를..>

미켈란젤로가 카라라산에서 떠내온 거대한 대리석 바윗덩이를 앞에 두고서~..
기다렸다는데.
또..<유리가면>의 이츠신이 찾아간 불상조각가가 나무둥치를 앞에 두고서
안에 갖힌 불상이 소리지르는 것을 기다렸던 것처럼..

<내가 할 일은 그저~ 그 안에 갖힌 그들을 자유롭게 풀어주는 것 뿐이야~..>

하지만..나는 그저 단순합니다..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나..무~?
이곳에 발을 대고 점점 땅에 뿌리내리면서
머릿속만 뽀오얗게 뚫고 올라가, 온 공간을 후드득~날아다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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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그게 그렇군~ 2429 2429
Posted by 보시리 Latest Reply by 20170304caihuali March 04, 2017 - 0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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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비에도 지지 말고 바람에도 지지 말고 3107 3107
Posted by 머시라고 Latest Reply by aa January 16, 2018 - 02: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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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시리 Latest Reply by November 06, 2005 - 12: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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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머시라고 Latest Reply by chenlixiang August 13, 2018 - 00: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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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re] 저두 반성모드로 들어가게 하는 좋은 시~ 2480 2480
Posted by 보시리 October 31, 2005 - 07: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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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나를 반성하게 하는 좋은 시~ 2269 2269
Posted by 가라한 October 30, 2005 - 2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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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누가 살고 있기에 2384 2384
Posted by 보시리 October 30, 2005 - 02: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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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이렇게나 긴 글..을 퍼 옴. file 2280 2280
Posted by 보시리 Latest Reply by October 22, 2005 - 02: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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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re] [펌]달의 추억 (3부) 를 만들어봅니다. 2427 2427
Posted by 애린여기 Latest Reply by October 20, 2005 - 21: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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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펌]달의 추억 (2부) - 에피소드가 있는 한의원 file 2581 2581
Posted by 보시리 Latest Reply by October 20, 2005 - 03: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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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시리 Latest Reply by clibin009 May 30, 2018 - 03: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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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알 필요. file 2512 2512
Posted by 보시리 October 17, 2005 - 14: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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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이미 뚜껑은 덮였다 file 6395 6395
Posted by 머시라고 Latest Reply by billtao August 13, 2018 - 16: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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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그곳에 가고 싶다.. file 2398 2398
Posted by 보시리 October 15, 2005 - 06: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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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시리 January 16, 2018 - 02: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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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다들 잘 주무시고 계시겠죠??? 2393 2393
Posted by 애린여기 Latest Reply by October 09, 2005 - 04: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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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날씨가 많이 쌀쌀하네요. 3167 3167
Posted by 淚愛 Latest Reply by ming1111 August 06, 2018 - 00: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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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A spoonful of sugar.. file 2796 2796
Posted by 보시리 Latest Reply by October 08, 2005 - 16: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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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에피소드가 있는 한의원 - 하쿠나 마타타 님" 3141 3141
Posted by 보시리 Latest Reply by October 05, 2005 - 03: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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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네가 보고파지면 3119 3119
Posted by 초짜 Latest Reply by October 04, 2005 - 10: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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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