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Oct, 2005

나를 반성하게 하는 좋은 시~

가라한 조회 수 2269 추천 수 0 목록
천 사람 중의 한 사람


천 사람 중의 한 사람은
형제보다 더 가까이 네 곁에 머물 것이다.
생의 절반을 바쳐서라도 그런 사람을 찾을 필요가 있다.
그 사람이 너를 발견하기를 기다리지 말고,
구백아흔아홉 사람은 세상 사람들이 바라보는 대로
너를 바라볼 것이다.
하지만 그 천 번째 사람은 언제까지나 너의 친구로 남으리라.
세상 모두가 너에게 등을 돌릴지라도.

그 만남은 목적이나 겉으로 내보이기 위한 것이 아닌
너를 위한 진정한 만남이 되리라.
천 사람 중의 구백아흔아홉 사람은 떠나갈 것이다.
너의 표정과 행동에 따라, 또는 네가 무엇을 이루는가에 따라.
나머지 사람들은 문제가 아니리라.
그 천 번째 사람이 언제나 너와 함께 물 위를 헤엄치고
물속으로도 기꺼이 가라않을 것이기에.

때로 그가 너의 지갑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넌 더 많이 그의 지갑을 사용할 수 있으리라.
많은 이유를 대지 않고서도.
그리고 날마다 산책길에서 웃으며 만나리라.
마치 서로 빌려 준 돈 따위는 없다는 듯이.
구백아흔아홉 사람은 거래할 때마다 담보를 요구하리라.
하지만 천 번째 사람은
그들 모두를 합친 것보다 더 가치가 있다.
너의 진실한 감정을 그에게는 보여줄 수 있으므로.

그의 잘못이 너의 잘못이고,
그의 올바름이 곧 너의 올바름이 되리라.
태양이 비칠 때나 눈비가 내릴 때나.
구백아흔아홉 사람은 모욕과 비웃음을 견디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 천 번째 사람은 언제나 네곁에 있으리라.
함께 죽음을 맞이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 루디야드 키플링....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48p

이번 주말에 친구한테 받은 잠언시집 중에서 맘에 와 닿은 시입니다..
내가 친구에게 이러한 천 사람 중의 한 사람이 맞을까 생각하면서요..
그리고 내게 이런 천 사람 중의 한 사람의 친구가 있을까하구요..

가을이라 그런지 사색에 잠기게 되네요..

착한 시풍경에 올릴지 여기 올릴지 고민하다가 그냥 올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sort
499 흔들림 또한 사람이 살아가는 한 모습입니다. [2] 가라한 2004-09-22 2081
498 언덕 위의 집^^ [3] 향기로운 사람 2004-09-23 2160
497 오랫만에 그냥 (별 내용없어요) [2] 효니 2004-09-24 2069
496 모두 풍성한 추석 맞으시길 바랍니다. [11] Philo 2004-09-28 2103
495 Qui A Tue Grand-Maman [12] Philo 2004-10-01 9822
494 오늘, 힘은 들었지만 가슴 따스~한 하루 였습니다.^^ [3] 징검다리 2004-10-01 2175
493 [re] 제가 통째로 퍼왔는데 괜찮은건지 모르겠네요. [14] 향기로운 사람 2004-10-01 2080
492 [re] 소스사용후 답글 달아주세요.그럼 삭제할게요^^ [3] 향기로운 사람 2004-10-01 2087
491 너의 사는 모습은.. 신사장 2004-10-07 2108
490 바쁘다 보니 그냥 들어왔다 가기만 하고 글도 못남겨서 한 글 남기고 갑니다.^^* [2] 하늘바다나무별 2004-10-07 2083
489 전우戰友 [10] 머시라고 2004-10-11 2510
488 반가워요!! [2] 황영미 2004-10-13 2063
487 분위기 살벌~~~ [2] 푸하하~~~ 2004-10-14 2076
486 팁] 불여우(firefox)에서 머시라.넷 왼쪽 메뉴 클릭 안될때 file [1] 박성현 2004-10-15 6307
485 이나의 영화추천, '빅피쉬' file [4] 신이나 2004-10-17 2108
484 안녕하세요~ 시간나실때 영화한편 보세요~ ㅋ file [14] 계란과자 2004-10-17 2069
483 그리고 샹송 하나.. [7] Philo 2004-10-18 2082
482 아래 샹송과 팝의 비교.. [3] Philo 2004-10-18 2099
481 마지막으로, House of the Rising Sun [2] Philo 2004-10-18 2075
480 아다모의 눈이 내리네 / 영주네님 [17] Philo 2004-10-20 10150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