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은.. 희한하고 놀랍습니다..그래서 떨리고..^^;;
아랫 글에 다 동의를 한다거나..안 한다거나..그런 것도 아니구요..
그냥..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정도의 마음으로 퍼왔습니다..
틀림없는 사실은..이런 곳에서 넷벗님들을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기적인가..
이런 시간적인,지역적인 장애를 두고서..
거기엔 말 할 수 없이 동감입니다..삶 전체에 걸쳐 ~
여기서 어깨 스치고 지나간다는 것..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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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난 것이 꽃 피는 봄이었던가요, 낙엽 지는 가을이었던가요, 눈 내리는 겨울이었던가요, 그것을 기억하는 것은 그리 중요한 일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만났다는 겁니다.
끝없는 우주 안에서, 더 좁게는 지구 위에서,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라는 사람과 '나'라는 사람이 어떻게 만날 수 있었을까요
우리의 만남은 크나큰 운명입니다. 운명이 아니라면 결코 만날 수 없는 확률입니다. 약간만 엇그어도 엄청나게 빗나가는 화살표를 생각한다면 운명적 만남이라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대는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다가 이제서야 내 앞에 나타난 것일까요, 나는 또 무엇을 헛보며 살았길래 그대를 이제서야 발견했을까요.
만남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만남이 있고, 스승과 제자의 만남이 있고, 친구나 회사동료로서의 만남 등이 있습니다.
나는 이 수 많은 만남의 형태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보려 합니다.
첫째는 이익적 만남이고, 다른 하나는 순수한 만남입니다. 앞의 예로는 가게주인과 손님의 관계이고, 뒤의 것은 학교 동창 같은 경우입니다.
이 두 가지는 어느 한 부분이 강조되고 숨겨졌다는 차이가 있을 뿐, 오히려 만남의 내용이 뒤바뀌거나 상호보완적 관계를 유지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하면 단순하게 이익적인 만남도 없고, 오직 순수한 만남도 없다는 뜻입니다. 순수한 만남 속에서도 끊임 없이 서로의 이익관계를 계산하기도 하고, 이익적 관계로 만났지만 순수한 인간적 교류가 많아지기도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크게 두 가지로 나누는 것이 편의적 나눔이지 그다지 의미 없는 구분인지도 모릅니다.
나는 이 만남의 복합적 성격을 인간의 본능, 혹은 사회적 동물의 본질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책을 통해서 옛 성현들을 만나기도 하고, 텔레비전이나 영화를 통해서는 가상의 인물을 만납니다. 또 인터넷을 통해서는 시간과 공간의 구애 없이 미지의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지요.
그러면 만남이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한마디로 말한다면 자아의 발전 혹은 성장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만남을 통해서 흐트러져 있던 자신을 다시 추스르게 되고, 상대방의 삶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다시 한번 진지하게 성찰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좋은점은 받아들이고 나쁜점은 타산지석 삼아 반성하거나 버리고 더 나은 삶의 질을 추구하게 되는거지요. 그런 진지한 성찰 속에서 영혼은 보다 나은 쪽으로 성장하게
되는겁니다.
그러므로 사람을 잘 만나야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인생이 백팔십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도 잘 만나야 하고, 선생님도 잘 만나야 하고, 친구도 잘 만나야 하며, 배우자도 잘 만나야 합니다.
여기서 잘 만나야 한다는 것은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좋고 나쁘다는 것은 개인의 기준마다 다를 수 있으며, 사람을 단순하게 저 사람은 좋은 사람, 저 사람은 나쁜 사람, 이렇게 나누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사람이 어떻게 사람을 재단할 수 있습니까
내가 말하고 싶은 좋은 사람이란, 자신의 단점을 보완해주고 장점인 능력을 개발해 주는 사람을 말합니다.
우리는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학창시절 선생님의 한마디 말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개발해서 성공적인 삶을 사는 사람을요, 범죄자가 한 이성을 만나서 죄를 씻고 사회에 봉사하며 사는 사람을요. 그 사람을 알려면 친구를 보면 된다는 말이 있지요, 그러므로 주변에 어떤 사람이 있느냐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주변에 있는 사람이란 곧 만남을 통해서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앞에서는 만남에서 내가 취할 수 있는 것들만 생각해 보았습니다.
즉, 나에게 이익이 되느냐만 살펴본 것이지요, 그렇다면 이번엔 내가 줄 수 있는 만남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받기만 하는 만남이라면 아주 이기적인 만남이겠지요, 그리고 만남이라는 자체가 서로의 교류를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만남이란 성립될 수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나는 상대방과 함께 웃어주고 울어 줄 수 있는가, 웃어줄 수는 있지만 울어 줄 수 있기까지 가능한가.
좋은 일에 만나서 축하해주고 같이 기뻐해주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고난과 슬픔에 처했을 때 과연 진심으로 눈물을 흘릴 수 있습니까. 상대방을 따지기에 앞서 자신을 먼저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는 만남이라고 하면 흔히 사람에 국한해서 많이들 생각합니다. 하지만 만남은 사람뿐만 아니라, 우주에 있는 삼라만상과의 만남을 뜻합니다.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과 만나기도 하고, 늦가을 서리속에 피어난 국화와 만나기도 합니다. 산책길에 산까치와 만나기도 하고 잎푸른 나무들과도 만납니다.
이런 자연과의 만남은 사람들과의 만남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즐거움을 주기도 하며, 정신의 경지를 한차원 더 높게 이끌어 주기도 합니다.
자연과의 만남은 말이 필요없는, 생각과 관념을 제거한 직관적 만남입니다. 사람과 나무가 마주보고만 있어도 의사소통이 됩니다. 굳이 설명하고 목청을 높일 필요가 없지요, 그저 묵묵히 바라보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더 고차원적인 교류가 가능한거지요.
자연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기도 하지요. 노랗게 피어난 국화가 시상을 떠올리게 하고 반짝이는 별들이 머리를 맑게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자연속에 있으면 사람은 시인이 되기도 하고, 가수가 되기도 합니다. 또 아주 선한 사람이 되기도 하죠.
스님들이 면벽하고 앉아 365일 좌선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그것은 사람과의 만남도 아니고, 자연과의 만남도 아닌 진정한 자신과의 만남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나란 무엇인가?
만남에는 악연이 있고, 인연이 있다고 합니다. 모든 만남이 다 좋은 만남이 될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대와의 만남은 진정 악연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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