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나는 나 대로, 상대방은 상대방대로..

그것을 이해하기까지는 제법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나쁜 감정없이 말그대로 쿨~하게 그 상대를 이해하고
나를 죽이기까지 정확히 한시간 삼십분이 걸렸다..

그런데 지금의 난.. 왜 받아들이게만 되었을까??
그때는 아니라고 생각되다가도 돌아서 곰곰 생각해보면 상대가 이해되고 그럼 내가 받아들이고 만다.. 이것이 과연 진정한 이해일까? 회피일까??
내가 싸우기 싫어서 그냥 그러고 마는 것이 어디 한두번의 일이랴마는..
오늘은 갑자기 의문이 든다..

그것이 정말 진정한 이해일까?? 내가 세상에 살아가기 위한 한 적응방법이 아닐까?? 그리고 그 본연에는 모든 걸 회피하고자 하는게 아닐까??
나는 여기 이곳에 발붙이고 있으나 내 정신이나 혼? 마음은 당신들보다 우위에 있기에 내가 양보하고 받아들이고 말겠다는 식의 교만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는 거다..

갑자기 고민스러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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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데

August 01, 2004
*.0.37.88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일반적인.. 아니, 어쩌면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것은 적어도 회피는 아닙니다. 가라한님은 제게 없는, 제가 살아가는 데 가장 갖고싶은 그것을 가진 것 같네요. 나름의 경험에 비추어 전 인생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타협'이 아닐까 합니다. 굳이 상대를 이해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게 바로 이 타협이라는 것이면서, 그렇기 때문에 살아가는 데 정말정말 쓸모 많은 녀석이 아닌가 합니다. 어렸을때 타협한다는 것에 왜 그리 진저리쳤었는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타협한다는 것은 결코 나쁜 말이 아니더군요. 가라한님, 말이 옆으로 좀 샜습니다..^^ 자신의 상황을 조금만 더 긍정적으로 보면 좋을듯 싶네요. 받아들이게'만' 되는 것은 아닐겁니다. 굳이 '의문'을 가지실 필요가 없을 지도 모릅니다. '진정'한 이해가 아니면 어떻습니까? '적응'이면 또 어떻구요? 그게 '회피'는 아닐거구요. 결론은 힘내시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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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사람

August 01, 2004
*.237.133.226

너무 흔한(?)고민하시네요^^
많은 사람들이 그 고민에 한번쯤 빠졌다가 나왔겠죠?
아자 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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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시라고

August 02, 2004
*.131.132.237

가라한님 글 올라오자마자 읽고,, 가슴 한켠이 멎어버렸었더랩니다...
매순간마다의 선택에서 전 너무 비겁하지 않았나,, 나를 너무 옹호하진 않았나,, 하면서요
내 양보가 미덕인가? 거만인가? ,,,
술자리에서 물어봤더니 저보고 너무 소심하지 마랍니다...
저 좀 취했고, 짜증도 나는 밤이었기에
'너는 좀 소심 좀 해져라,,,, 너만 생각치 말고,, 상대방 기분 생각도 좀 해주고!!!!!!!!!!!!!!'
해버리며, 전에 쌓아뒀던 말을 풀어버렸답니다.
그리고 또 말했죠,, 소심하게 담아두고 있었는데,,
너의 충고 덕분에 풀어버릴 수 있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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