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Mar, 2005

동영상에 대한 글을 읽다보니..

보시리 조회 수 2088 추천 수 0 목록
떠오르는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이 수술장이다보니 일반인들에게는 매~우 생소하고
자극적(?)인 느낌을 주는 건 사실일 것입니다..그죠~?
저희가 다루는 여러종류의 수술 중에서..가장 간단한 시술중의 하나를
컨퍼런스 발표 용으로다 CD를 제작 하기로 했었습니다.
영상기사를 물색하던중..
깐깐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우리 병원의 행정감독이 자신의 결혼식 비디오를
촬영했던 기사를 추천 했습니다. (당시..불과 두어달 전에 재혼 했더랬죠.)
만족할 것이라는 말까지 덧 붙이며..

당일이 되었습니다.
앞서도 말 했듯이..가장 단순한 시술이므로 아아~무 생각 없이 준비를 마쳤고,
그 기사란 분이 도착했을 때에도, 아아~무 생각 없이..< 간단한  시술이니까
그리 오래 안 걸리구요.. 좋은 자리 잡아 카메라 셑-엎 하시고..>등등
주절대며 수술장으로 안내 했습니다.

키가 180이 넘어 보이고, 아티스트답게 머리두 오올~빽으로 묶고,등치도 꽤 하는
그 기사는 수술실에서 입는..수술복으로 갈아입고 들어왔습니다.
워낙이 레지던트님들이나 타 병원 의사님들의 참관이흔한지라.
그냥..그러려니~하고 진행 되어나가던 중..갑자기..

<쿠웅~!!>

오잉~!! 이거시 무엇인가~...
그 기사가 쓰러진 것입니다..허걱..(다행히 수술 테이블과 다른 방향으로다^^;;)
암모니아를 코에 대니 깨어났고.. 비디오는 계속 돌고.. 그는 물론 밖으로
나갔죠...^^a~..
다른 과정이야 예정대로 마쳤고, 그 기사도..우히~ ..민망해 하며 돌아 갔습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그 기사님.. 집에서 편집하다가 한번 더 기절 했다는...^^*~

*** 이런 얘기를 들으면.. 그것이 정상같고..,제가 괴물 가타요..ㅡ.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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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