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Jul, 2003

아기 돼지 삼형제,,

박찬민 조회 수 2270 추천 수 0 목록
맏이, 둘째, 셋째, 막내, 독자(외둥이),,,
갖가지 위치별 성격에 대해 수업을 받았다.
첫째는 이렇고,,둘째는 저렇고,,셋째는 그렇고 둥의 내용이었다.

하루키의 소설에서처럼,,,
교재 내용을 빌어보면
외둥이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그리 곱지 않았는데
얼버브리며 넘어가는 강사의 배려가 돋보(?)였다

내가 주목한 것은 셋째가 영웅기질을 갖는다는 내용.

옛이야기 속에
3왕자가 이웃나라 사윗감 자리를 놓고 경선을 벌렸는데
첫째는 이런걸, 둘째는 저런걸을 원했으나
셋째가 그런걸을 원해서 그렇고 그런 공주를 얻었다는 내용이나,,

왕이 아들 셋을 불러놓고
나가서 구해오는 꼬라지를 보고 왕위를 물려준다고 했는데
동화책에서 3왕자의 공주획득 프로젝트도 못 읽어봤는지,,
첫째는 또 이런거, 둘째도 역시 저런거 구해왔는데
셋째는 어두우니 촛불이나 켜놓고 얘기해보자고 했다가
왕위를 물려받았다는 이야기,,,

어린시절의 내가 있었다.
밖에 비가와 놀지못하는 안타까움에 골방 문을 열었다.
머 재밌는거 없으까?

아빠가 누나 어렸을때 사오다 누나를 잃을뻔했다던
깍대기 동화책을 끄집어냈다.

아기돼지 삼형제,,
깍대기를 넘겼다.

압바,엄마돼지가 아기돼지 삼형제한테
나가서 집짓고 자립하라는 내용이었다.

첫째돼지는
논에서 벼짚을 모으고, 강가에서 황토를 구해와
운치있는 초가집에 황토방을 만들었다.

둘째돼지는
산에 가서 나무를 열심히 모아
기풍있는 목재 기와집을 완성해냈다.

셋째돼지는
아직 어린데,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어리광만 부리다,,,
완고한 부모의 의지를 꺽지 못하고 뒤늦게 나와서는
빈둥빈둥 놀다가
시일이 다가오니까 근처 공사장에서 벽돌을 쎄베다
벽돌집을 지었다.

이때 늑대가 이 마을을 순찰하다가
이들을 보게 되었는데
벽돌집 꼬락서니를 보자니 감옥 같아보여 혐오스럽기만 했고,,
황토방 초가집이나 목재 기와집이 너무 맘에 들어 파라고 했는데
첫째/둘째돼지가 싫다고 하자
여러 사람 끌어모아와서는 때려부셔 버렸다.

호나이는 정신분석의 목표가
신경증 경향성 없이 지낼수 있을 정도로
불안을 감소시키도록 돕는 것이라고,,

학생!
어이 자네,,,옆에 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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