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Feb, 2005

바빠지기..

보시리 조회 수 2123 추천 수 0 목록
불쑥..일들이 많아지네요..
잠시 짬을 내어 인사하러 들어왔는데..새로운 하루의 시작을 맞으시는
넷벗님들에게..저는 저녁 인사를 하는 군요~^^

안도현님의 <두레박>을 뜨려다가..
도종환님의 저녁 단상으로 바꿨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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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는 어떠했을까.
보람을 느낀 하루였을까..새로운 것을 이룩해 낸 성취감에 젖는 날이
있는가 하면..새로운 사람을 만난 기쁨의 날도 있다..
또, 힘들고 짜증스러웠던 일이 여러번 겹치는 날도 있고 뜻밖의 실수와
사고가 찾아온 날도 있을 것이다...그리고...늘 똑같은 일들이 끝도 없이
되풀이 되는 날도 있다.

퇴근 시간이 지나 회사 문을 나서면서고 약속 시간에 쫓겨
뛰어 나가는 때는 또 얼마나 많았을까...
나날의 삶이 바쁜 일의 연속일수록 자기의 삶을 돌이켜 성찰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하루를 살면서 겉으로 드려내는 것이 많은 만큼
생각을 통해 가슴 속에 고이는 것이 있어야 한다...삶들과의 관계속에서
잃어버린 내 모습만큼.. 또 되찾아오는 내 모습도 있어야 한다..

잔돌과 만나면 소란스럽지만 깊은 물과 만나면 소리가 없는 물처럼..
하루 일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 당신도 그처럼 깊어지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그 깊어지는 시간의 물살 위에 잃어버린 당신의 조그만 나뭇잎배 하나..
띄울 수 있어야 한다..

당신 가슴 위로는 이 저녁.. 종이배 하나라도 뜨는가.. 한 편의 시가 적힌
편지지 한 장 접어 당신 사색의 강물 위에 띄어 볼 수 있는지...
물살 위로 건너오는 지혜의 말씀 한 줄씩 만나는 날은 있는지...

오직 앞을 향해 달려가기만 하는 우리의 삶..여유를 잃은 삶..
본래의 자기모습을 자꾸만 잃어가며 사는 삶...
오늘 하루쯤 당신도..당신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당신의 그 안으로 깊어져 간다면..얼마나 좋을까...

<이 저녁 그대 가슴에 뜨는 나뭇잎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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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오는 길에 올려다 본 아파트 벽에 비친 붉은 노을..
그저.. 무심하게 비추이고 있는 텅 빈 저녁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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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야~

February 05, 2005
*.217.76.246

저는 할머니 모시고 새해맞이 목간(목욕^^)을 다녀왔습니다.
씻고 오니 몸이 노곤노곤한것이 한숨 잘까 합니다^^
바쁠때가 좋을때라는 말도 있으니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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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리

February 05, 2005
*.202.175.204

저는 꼬옥 해보고 싶은 것이.. 있잖아요.. 거.. 찜질방...^^*
아직..구경을 못 해서리..
오늘은 어제보다 더 바빴지만.. 마음은 하늘같이 기쁜 날이라서..
힘이 났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 많이 많이 기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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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리

February 06, 2005
*.202.175.204

희야~님의 노래방 지정곡은 몰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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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