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Jul, 2005

독백 - 최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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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 최복이

한 사람을 향해
쉬임없이 흐르는 강이 되었습니다

언제쯤
담담히 사랑하는 사람과 마주할 수 있을지

묵은 상처가 치유되길 바라지만
오래도록 아플 것 같습니다

고열과 미열을 반복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의 주변을 서성이는
스스로의 모습이
한없이 쓸쓸합니다

혼자 아파하면 그뿐인데 하면서
내심 깊이 이해받고 싶습니다

밤마다 삶의 현주소를 확인하면서
날마다 아침이면 길을 잃어 버립니다

무시로 삶 속을 파고드는 부끄러움
긴 어둠 속에서 모든 것을 들추고 참회합니다

사람과 사랑과 인생을 생각하며
깊은 목마름을 느낍니다

받아도 받아도
채울 수 없는 깊이

주어도 주어도
늘 아쉬움만 남는 높이

뼛속까지 아픈 사랑의 섬으로
날마다 묻히고 있습니다

인내함이 아무리 아파도
오래 참고 잠잠할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생각하며
아픔을 행복해야 할 일입니다

한 사람을 향해
쉬임없이 흐르는 강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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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시라고

July 25, 2005
*.131.132.175

좋은 시를 만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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