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키모 인들이 늑대 잡는 법 , 이지훈 -
피 묻은 칼날 위에 얼음을 얼려 세워둔다.
피 냄새를 맡은 늑대들이 얼음을 핥아 낸다.
이내 날카로운 칼날이 드러나지만
이미 감각이 둔해진 혀는
핥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결국 칼날에선 자신의 피가 흐르고,
피의 향에 길들은 그들은 멈추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의 피인 줄도 모르고 끝장을 볼 때까지 핥다가
너덜너덜 찢어진 혀를 빼어 문 채
눈밭을 붉게 물들이며 늑대는 죽어간다.
아름다운 사과의 속살에 박힌 독,
달콤한 사탕에 녹아있는 치명적인 독,
죄 짓는 일은 언제나 감미로워 목숨을 걸 만큼이다.
- 내 안에 늑대가 있다.
팜므 파탈 [Femme Fatale] - 펌글, by 모노로그님
; 남성을 유혹해 죽음이나 고통 등 극한의 상황으로 치닫게 만드는
숙명의 여인'을 뜻하는 사회심리학 용어.
팜므는 프랑스어(語)로 '여성', 파탈은 '숙명적인, 운명적인'을 뜻한다.
19세기 낭만주의 작가들에 의해 문학작품에 나타나기 시작한 이후 미술·연극·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확산되어, 남성을 죽음이나 고통 등 치명적 상황으로 몰고가는 '악녀',
'요부'를 뜻하는 말로까지 확대·변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운명적'이라는 말은 피할 수 없는 필연적인 굴레를 뜻한다.
즉 팜므 파탈은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런 삶을 살지 않으면 안 될 숙명을 타고난
여성이다. 따라서 팜므 파탈과 관계를 맺고 있는 남성 역시 팜므 파탈의 손아귀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 남성을 압도하는 섬뜩한 매력과 강인한 흡인력 앞에서 남성은
끝내 파국을 맞을 수밖에 없는 것이 팜므 파탈의 속성이다.
이런 점에서 팜므 파탈은 종교적·신화적인 성격이 강하다.
문학작품 등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팜므 파탈의 예로는, 헤로데스를 춤으로 유혹해
그로 하여금 세례자 요한을 죽게 하는《신약성서》의 살로메 등을 들 수 있다.
그 밖에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하여 젊은 시인을 유혹하는 라미아(Lamia:그리스신화에서
어린이를 잡아 먹는 요부), 하나의 몸에 사자·염소·뱀 등 3개의 머리를 한 키마이라 등도
팜므 파탈로 그려진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주로 영화 용어로 많이 쓰이는데, 거부할 수 없는 묘한 매력과
아름다움을 이용해 남자 주인공의 운명을 예기치 않은 나락으로 빠뜨려 헤어날 수 없게
만드는 악녀를 가리킨다.
이 경우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학예(學藝)의 여신 뮤즈와 대조되는 개념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도대체, 무슨 개념으로 이 글을 올리고 싶어졌는지.. 전들 모릅니다. ^^
아마, 그 Femme Fatale의 흡인력은..
어느 누구에게나 거부할 수 없는 영향을 끼치는 건지도.
어쩌면, 그 흡인력이란 것은 목마름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물의 패러독스. 퍼올려 나누어 줄수록 더 차오르는 것.
누군가를 기쁘게 해주는 일은 결국 스스로에게 기쁨을 줍니다.
누군가에게든 받아야 좋은 것은 받는 행위에서 의미를 찾기 때문에
종내 채워질 수 없어, 받아들여도 받아들여도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이 되고
그리고, 목마름이 강할수록 더욱더 짙어지는 향기.
욕심도 그랬습니다.
우연히 읽게된 이지훈님의 시에서 가엾던 여인, Le Femme Fatale, Nikita를 떠올렸고
궁색하게 뒤져보다 모노로그님의 글을 보았고..그리고는 여기까지 왔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모노로그님의 저 글 밑에 붙어있던 댓글 하나~..
<여자는 악하다. 모르는가> ..쓰신 분 이름, 한국유신....
^^*
- 나, 한국斯惡閑~ - 어흥..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