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오더니 오늘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은 하루였습니다..
목, 금요일에 극기훈련을 소황령산의 대관령목장으로 다녀왔습니다..
물론 훈련 일정 중의 하나였는데.. 얼마나 바람이 불어대던지..
정말 말그대로 바람에 날려갈 뻔함을 체험하고 왔습니다..
암튼..
여기도 훈련소라 핸펀은 자율적인 반납을 하고 대신 공중전화가 있습니다..
그리고 물론 주류의 반입도 음주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적발되면 퇴소지요..
입소하고 나서 지난 주 일요일..
다른 단원들 앞으로 소포랑 편지가 오는게 괜시리 부러워 지더라구요..
그래서 친구한테 전화를 했지요..
뭐 딱히 먹고 싶은 건 없는데 소포랑 편지가 받고 싶다구요..
친구 흔쾌히 알았다고 하더군요.. 얼마나 뿌듯하던지..
그리곤 매일 매일을 기다렸지요..
드뎌 토욜날 소포를 받았습니다..
주류 반입 때문에 그 자리에서 교관의 입회하에 개봉을 합니다..
그래서 뜯었지요..
음.. 편지랑, 맛밤 두개, 빅파이 하나, 작은 마늘빵, 호두 연양갱3개, 천하장사, 버터와플, 초콜릿, 큐빅하나, 그리고 신문지에 둘둘만 뭔가..
교관님이 신문지 속에 뭐냐고 물으시길래 만져봤더니 느낌에 바로..
산. 사. 춘. 바로 모르는척 했지요.. 술을 그리워하는 우리 방 애들때문에..
그러나 다시 물어서 보여드렸더니 압수 당했습니다.. ㅜ.ㅠ
정말.. 황당했습니다.. 말도 없었는데 술을 보낸 친구..
보낼려면 완벽하게 잘 보내든가..
괜시리 우리들 맘만 설레게 해서..
다시 소포 작전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번엔 완벽히..
성공하면 얘기 해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