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Oct, 2007

축하드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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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을 맛있게 준비하는 법

 

먼저 크고 깨끗한 마음이라는 냄비를 준비한 후, 냄비를 열정이라는 불에 달군다.

충분히 달구어 지면 자신감이라는 것을 교만이라는 눈금이 안보일 만큼 붓는다.
 자신감이 잘 채워지고 나면 성실함과 노력이라는 양념을 충분히 넣어준다.

우정이라는 양념을 어느 정도 넣어주면 훨씬 담백한 맛을 낼 수 있으니 꼭 잊지 말고

넣어준다.


 약간의 특별한 맛을 원할 경우 이성간의 사랑을 넣어주면 좀더 특별해진다.
 이 사랑이 너무 뜨거워지면 집착이라는 것이 생기는데 이것이 생기지않도록 불 조절을

해야 한다.
 만약 생길 경우는 절제라는 국자로 집착을 걷어내면 된다.


 이때, 실패하면 실연이라는 맛이 나는데 이 맛은 아주 써서 어쩌면 음식을 망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이 쓴맛을 없애고 싶을 경우 약간의 용서나 너그러움 그리고 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는

여유로움을 넣음으로 어느 정도는 없앨 수 있다.
 이때 말끔히 없애지 않으면 상처라는 맛이 남게 된다.

그리고 눈물이라는 것이 많이 생기는데 넘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깊은 맛을 원할 경우는 약간의 선행과 관용을 넣어주면 된다.
가끔 질투, 욕심이라는 것이 생기는데 계속 방치해 두면 음식 색깔이 타게 되므로

그때그때마다 제거한다.
또한 가끔 권태라는 나쁜 향이 생기는데 그 냄새를 도전과 의욕이라는 향료를 넣어서

없앤다.


이쯤에 만약 삶이라는 음식을 만드는 것이 힘들어 지치게 되서 포기하고 싶어지면 

믿음이라는 재료를 큰 덩어리로 넣어주면 새로운 맛과 향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그것을 알게 되면 기쁨이라는 맛이 더해 가는데 그 맛이 더해져 잘 어우러지면 진정한

자유라는 맛이 생기게 된다.
그 후에 평안과 감사함이라는 행복한 향이 우러나와 더해짐으로 음식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이 향은 아주 특별한 것이라서 사랑하는 이웃에게 베풀어 주고 싶게 된다.


이 정도면 어느 정도 요리는 끝난 편이다.
마지막으로 진실이라는 양념을 한 후 한 소큼 끓인 후 간을 본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는 소스를 충분히 뿌려주면 이 모든 맛이 더욱 어우러

져서 정말 맛있고 깊은 맛이 나는 삶이라는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살아가는 일은 요리가 아닙니다, 물론.

이론이 실제로 적용될 때 오차가 발생하듯이, 재료를 넣고 빼듯이 그렇게 어떤 요인을

삶 가운데에 마음 원하는데로 넣었다 뺐다 할 수가 없고, 거기에다가 위에서 말하는

좋은 재료가 언제 어디서나 쓸 수 있도록 항시 준비되어주는 것이 아니기도 하구요..

 

그럼에도 우리는 -읽지않는 매뉴얼이라고 하더라도 무언가-  좋은 삶을 이루는 교본

같은 것을 지니고 싶어합니다, 그래야 마음이 덜 불안할 것 같구요.

 

울 친애하는 쥔장님의 역사적인 <그날>을 앞두고, 어떤 덕담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어느 드라마에서 주워들은 말이 떠오릅니다.

 

"사랑이 무엇이라고 생각해요~?"

"사랑은..열 개를 주고나서도 또다른 한 개를 더 주지 못해서 안타까와하는 마음..이요"

 

김용택님의 글처럼 그렇게 서로의 마음이 '통하여'흐르시길 빌면서.

 

 

 

    그래, 알았어

 

    그래, 그럴게

 

    나도...... 응

 

    그래

 

 

   <김용택 - 달, '그래서 당신' >

 


profile

머시라고

October 29, 2007
*.131.204.132

좋은 글과 덕담 감사합니다.
위 시처럼 말하면 성의없이 대답한다고 지적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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