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Mar, 2005

세상에서 가장 느린 것은..

보시리 조회 수 2089 추천 수 0 목록

- 미워하는 사람이 좋아지는 데 걸리는 시간,
- 사랑하는 연인이 타고 오는 전철,
- 엘리베이터 문 닫히기를 기다리는 3초,
- 군생활,
- 주문한 음식 기다리는 시간,
- 월급날,
- 백수로 있을 때 아무리 자고 또 자도 가지 않는 시간,
- 군에 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하루하루,
- 용서하는 시간,
- 달팽이,
- 수학시간에 돌아가는 시계바늘,
- 나 자신을 아는 데 걸리는 시간

                     -- <좋은생각>, '반짝퀴즈'에서 --

뭐.. 더 많지 않을까요..?
퇴근 10분 전.., 꾸중 듣고 있는 시간..이라든가
이멜 열 때 걸리는 시간..
불면증에 다가오는 잠..

오래 전에 이곳에 대지진이 있었는데요..근무 중이라 마침 공급실이란데
들어가 있었거든요..갑자기 사방이 요동을 치며 문이 있는데로 열리며
모든 물건들이 머리 위로 쏟아지며..아~..이거구나..이렇게 가는 거구나..
하고 있었어요..적어도 30분을 족히 흘렀으리라 생각했는데..30초 였데요..
지금까지도 그때 머릿속을 휘익~!!스쳐 지나가든 상념들이 또렷이 기억나요.
이 기억 지우는 데는 얼마나 긴 시간이 필요 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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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다

March 10, 2005
*.241.147.20

본문내용을 읽지 않고 제목만 보고 무엇일까???생각했을때는
"퇴근시간"이 번쩍 하고 떠오르더군요...지금 회사라...

보시리님의 마지막 글은 "내머리속에 지우개"라는 영화를 떠오르게 하네요.
하지만 지우개를 내맘대로 사용할 수 없으니..그것도 아니죠..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란 말이 맞는거 같죠..그래서 다행이다 싶을때가 많아요...

글구 "나 자신을 아는 데 걸리는 시간"...이건 정말 숙제네요...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profile

보시리

March 10, 2005
*.120.153.32

우헤헤~..[퇴근시간]은 필수죠~? ^^*
지우개가 도시..제 멋대로죠.. 잊지 말아얄 것은 얍삽하게 잊고..잊어얄 것은 주거라..
끈끈이 주걱같이 안 놓아주고...


< 인간이란 잊으려 하면 할수록 잊지 못하는 동물이다.
망각에는 특별한 노력 따위는 필요도 없는 것이다.
끝도없이 밀려오는 새로운 일들 따윈, 거의 모두 잊어 버리고 살아간다.
잊었다는 것조차 모르는게 보통이다.

어느 때 문득, 그러고 보니 그런 일이 있었지, 하고 떠올리기도 하지만 그걸 또 머리속
에 새겨두지 않으니, 기억이란 덧없는 아지랑이의 날개처럼 햇살 아래 녹아 내려
영원히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

ㅎㅎㅎ...
마음을 비울 수 있게 되면..말이죠..잘 안돼요,그게.. 기대..욕심..미움등등도 부채질 하고
인생은 [ 고통의 넓은 바다,고해 ].. 하지만.. 해변에서 바다를 보면서..그 바다를 두려워
하며 배를 해안에 묶어둘 수만은 없는 것이라..

나 자신을 아는 것의 정의가 무언지가 어떨 땐..모호해요..
주제 파악을 하라는 것인지.. 자신의 가능성이 어디 숨었는 지를 알라는 것인지..
나의 단점을 찾아 고치라는 건지..(이건 재미 없다..단점 없는 사람..인간이유~?)
장점을 개발 하라는 건지.. 도맷금으로 뭉뚱그려 말 하는 건지.. 암튼.

사람은 또 착각의 동물이라 이런 말도 나왔겠죠..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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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다

March 13, 2005
*.204.49.160

보시리님의 글을읽다 보니 사람은 다 똑같다는 생각도 들고....또 님의 말씀으로 정리도
되는거 같네요..너무 많이 알아서 나쁜걸까요? 지나친다는건 어느정도를 말하는 건지
서술형질문에 내용만 가득한데 그게 답인지 모를 그런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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