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 보낸거 쓰는 건 싫은데,,, 넉두리 였던 지라,,,,^^
어딘가 걸어가는데 멀리서 '사랑해'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래서 젊은이는 걸으며 생각합니다.
'사랑이 뭘까?'
마주치는 다정한 연인의 팔짱을 보고,
운전자의 어깨에 기대있는 여인의 표정을 보고,,
지하도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손을 다정히 잡고 걷는 노부부의 뒷모습을 보며,,
한참을 걷다 병원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환자가 칼을 들고 간호원을 쫓아가며 '사랑해!' 외치는 모습,,
이 시간,, 어느 교도소에선 창을 사이에 두고,, 면회하고 있는 연인의 사랑,,
애인의 변심으로 총을 휘갈기며 '사랑해!' 외치다 죽어가는 군인의 절규,,
한시간째 수화기를 붙잡고 있는 광고속의 사랑,,
가끔은 당신의 일까지 사랑한다고 하는데,,
사랑....
무슨 뜻인지 알고나 하는 말일까...
꿈속의 젊은이는 궁시렁대며 걷다
잠이 깼습니다. ㅡ.ㅡ;
사랑 때문만은 아닌데,,,요즘 기분은 달갑지 않은 맛이나곤 합니다.
곧 추수가 끝나면 ,, 텅빈 들녘에 홀로 남겨질 것을 두려워하는 허수아비의 고민처럼,,
가슴속에 가득한 공허를 어찌하지 못합니다.
지우기가 너무너무 힘들어 사랑을 연필로 쓰라고 했던 사람은
대체 공허의 맛을 알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