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Oct, 2003

간밤에 잠에서 깨어나보니,,

박찬민 조회 수 2316 추천 수 0 목록
메일 보낸거 쓰는 건 싫은데,,, 넉두리 였던 지라,,,,^^


어딘가 걸어가는데 멀리서 '사랑해'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래서 젊은이는 걸으며 생각합니다.

'사랑이 뭘까?'

마주치는 다정한 연인의 팔짱을 보고,
운전자의 어깨에 기대있는 여인의 표정을 보고,,
지하도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손을 다정히 잡고 걷는 노부부의 뒷모습을 보며,,

한참을 걷다 병원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환자가 칼을 들고 간호원을 쫓아가며 '사랑해!' 외치는 모습,,

이 시간,, 어느 교도소에선 창을 사이에 두고,, 면회하고 있는 연인의 사랑,,
애인의 변심으로 총을 휘갈기며 '사랑해!' 외치다 죽어가는 군인의 절규,,
한시간째 수화기를 붙잡고 있는 광고속의 사랑,,
가끔은 당신의 일까지 사랑한다고 하는데,,

사랑....
무슨 뜻인지 알고나 하는 말일까...

꿈속의 젊은이는 궁시렁대며 걷다
잠이 깼습니다. ㅡ.ㅡ;

사랑 때문만은 아닌데,,,요즘 기분은 달갑지 않은 맛이나곤 합니다.
곧 추수가 끝나면 ,, 텅빈 들녘에 홀로 남겨질 것을 두려워하는 허수아비의 고민처럼,,
가슴속에 가득한 공허를 어찌하지 못합니다.

지우기가 너무너무 힘들어 사랑을 연필로 쓰라고 했던 사람은
대체 공허의 맛을 알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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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October 28, 2003
*.131.132.171

형 너무 어려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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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October 28, 2003
*.131.132.175

우와 꼬리말 달렸다. 무지 기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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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다나무별

October 29, 2003
*.239.122.175

정말 어렸네요..하지만 참으로 와닿는 글이네요...
이런 글들이 사람에게 지식으로 쌓인다네요...^^*
profile

박찬민

October 30, 2003
*.131.132.179

칭찬인지,,??? 아님...??? 쌓이겠죠~
profile

안봉숙

November 01, 2003
*.117.80.116

가을이라서 공허함이 친구의 가슴을 울리고 있는가 보네 아님 찬바람이 불어서?
공허함과 외로움과 사랑은 가끔 혼돈하기도 하는것 같애..자신이 외롭고 공허하면 상대를 찾지만 그것이 정말 사랑인지 아닌지는 자신도 아무도 모를일...
그대의 공허함의 뿌리를 찾아 메꾸기는 스스로의 몫이고 단지 사랑인지 아닌지의 대상은 그 순수로만 판단할일이 아닐까..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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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