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농부가 산길을 가다가..큰 나무에서 알을 하나 발견 했답니다..
큼지마악~ 한 것이 독수리 알두 같구...어미도 없는 것 같아서 두리번 거리며
잽싸게 품에 챙겨 안구 집으로 돌아와서.. 마침.. 알을 품고 있는 암탉에게
넣어줬대요..
시.간.경.과~
병아리들이 삑삑거리며 태어나고..느긋~하게 시간이 더 지나 큰 새알도
부화가 되었습니다.. 괴물 같이 등치는 큼직한 놈이 색깔두 틱틱~하구..
행동두 좀 굼뜨구...
독수리 새끼는 이렇게 생경한 환경에서 병아리로서 자라게 되었습니다...
딱히 잘못한 것두 없는데..단순히 좀 틱틱하고, 등치라는 이유로 뭇 병아리들
로부터 왕따~를 당했고,놀림감이 되는 일이 매일매일의 생활이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닭장 안이 난리가 났습니다..
궁금해진 독수리 새끼도 빼꼼~하니..내어다 봅니다..
커다란..집채만한 도~옥수리가 닭장꼭대기에 앉아서 섬뜩한 눈길로
내리쏘아 보는 겁니다~...!!
다들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며 피하느라고 부산스럽습니다..
"왜..그 래~?..먼 일 이 야~? 저 건 모 야~?"
"야~, 이 바부 멍팅아~!!! 것두 몰라아~!! 바로 저 분이 <새 중의 왕이신
독수리님>이시다~!! 어서 피해~~ !! 잡혀 먹히기 전에~!!"
심장까지 얼어붙게 대경실색한 독수리 새끼는, 걸음아 나 살려라~!
도망쳤습니다..
무사히 닭집 안으로 피신하는데 성공한 새끼 독수리는 그렇게 그렇게
닭으로 살다가.. 그렇게 그렇게.. 닭으로 잡혀 먹혔다고 합니다..~^ㅋ^~
(썰렁하댔자나요~)
으이그...
도종환님 에세이 쓰다보니..마음에 걸리는 게 많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