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이런...
Philo 님께서 음원을 삭제 하시기 전에 들었어야 했는데..
아무리 구글을 다 들들 뒤져두 제게 틀려주는 데가 없네요...
존 바에즈는 저도 많이 좋아하는 분인데..들은지 오래 되었구
지금 한 구절이라두 들으면..생각 날텐데...쩝쩝..

암튼가네설람...

리버보이는 다름 아닌 벌목운반공을 일컫는 말입니다..
위스컨신 뿐 아니구 미국의 우람한 삼엽림군이 있는 곳이라면
존재하는 직업이죠.
작은 나무가 아닌.. 남자 두어명이 둘러 잡아야  둘레가 잡히는 거목들은
그냥 전기 톱으로 사뿐히 잘리지 않습니다.
여름에서 가을을 거쳐 초겨울이 되기까지 드디어 벌목공들은 숲으로
들어갑니다.
주로 강줄기를 끼고 작업을 하기 마련인데, 이유는 당연히 운송 때문이죠.
거대한 나무 한그루에 여러 사람이 매어달려 베어낼 때, 경험이 매우
중요한 것이, 베인 나무가 잘못, 사람 위로 쓰러지지 않아야 하기 때문..
이때 지르는 함성이, 우리나라에서 < 심 봤다~!> 고 하듯, < Timber~!>
하고 소리를 질러 경고 합니다...태산이 무너지는 굉음과 함께...
그래서 이 사람들에게 징크스는 거의 신앙입니다..

그리고 압권인 장면은 바로 <나무 굴리기 >..
이 나무들을 한 곳으로 모아 묶어서 거대한 뗏목을 만들어 운반 해야 하므로,
강물에 띄운 거대한 나무들을 굴려 갑니다..집합 장소로요..  
바아로 이때... 리버보이들은(나이가 많아도 보이입니다~^^)
양 통나무 끝에서 노래를 부르며 같은 방향으로 나무를 굴립니다.
그림 그려지세요~?  다람쥐가 쳇바퀴 돌리는 바로 그 액션..
아무것두 안 잡은 상태에서 두세명이 발로 나무를 굴리는 장면...탭댄스 하둣.
당연히 그래서 나무 굴리는 노래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치..농부가나,
풍년가 처럼.. 뱃노래 처럼..어허야 데헤야 하며 통나무를 굴리는 그들..
매우매우 남자다운 직업이구요, 자신의 멋진 묘기를 자신이 사랑하는 소녀
에게 보여주기 위해 날렵하게 차려입은 청년들이 신명나게 굴리는 모습은
절로 맘을 들뜨게 하지요~...

다만 사고율이 매우 높은 직업입니다...
벌목 할때나, 나무를 굴릴 때나... 이란 직업엔 으례 떠돌이 벌목공들도
많을 것이고, 따라서 후생복지 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고..그저 죽은
사람만 억울한....
아마 이런 백그라운드에서 존 바에즈의 노래가 나온것이 아닐까..하는
추측을 해봅니다...인권 운동가였으니...
가사의 내용으로 봐서 상류에서 절단 된 나무를 굴려 내려오다가 급류에
휘말린 듯 싶네요...ㅠ.ㅠ...
아마도..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간다는 들뜸에 발을 자칫
헛딛였을 지도 모르고...
마음이 너무 아픈 노래이네요...훌쩍~..


Joan Baez - <   The River in the Pines  >

Oh, Mary was a maiden
When the birds began to sing
She was sweeter than the blooming rose
So early in the spring
Her thoughts were gay and happy
And the morning gay and fine
For her lover was a river boy
From the river in the pines

오, 소녀 메리는 새들이 지저귀는 이봄에
피어오르는 장미보다도 더 사랑스런 아가씨가 되었어요
아주 이른 봄날인데, 소녀는 너무 기분 좋고 즐거웠데요,
이  행복한 아침에.., 그녀가 사랑하는 리버보이가
산속의 강에서 돌아오기때문이라죠..


Now Charlie, he got married
To his Mary in the spring
When the trees were budding early
And the birds began to sing
But early in the autumn
When the fruit is in the wine
I'll return to you, my darling
From the river in the pines

이제, 나무마다 움이 트고 새들이 지저귀는 봄에
리버보이 찰리는 그의 사랑하는 메리와 결혼을 했어요..
하지만, 그는..
<과실이 익어 과실주가 되는 이른 가을날
  꼭 숲에서 강물타고 돌아올께...내 사랑 >
이 말을 남기고  떠났어요..


It was early in the morning
In Wisconsin dreary clime
When he ruled the fatal rocket
For that last and feudal time
They found his body lying
On the Rocky shore below
Where the silent water ripples
And the whispering cedars blow

위스컨신의 세찬 바람 불던 어느 이른 아침에
그는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 갈 통나무를 타고
최후의 사투를 했어요.
그의 몸은
바람소리 내는 백향목 아래..
조용히 물결이 이는 바위 강변에 누워 있었지요..


Now every raft or lumber
That's come down, the chip away
There's a lonely grave that's
visited by drivers on their way
They plant the wild flowers upon it
In the morning fair and fine
'Tis the grave of two young lovers
From the river in the pines

지금도 뗏목이나 통나무들은
여전히 그 길을 따라 흘러내려오는데
여기에 외로운 무덤 하나가 있어
지나가던 사람들이 거기에 야생화를 심어 주었어요
숲속의 강에서 온 서로 사랑하던 젊은 두 연인들의
무덤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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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리

January 16, 2005
*.120.155.57

아아~, 느닷없이..멜로디가 머릿속으로 들어왔습니다...
누가 넣어주었을까.. ^^
어제 이전 게시판에 올려주셨던 글에서 옮겨왔었던 가사는 원곡과 사소한 차이가 있더군요..
다시 올리면서...한글 가사도 조금 고쳤습니다..
profile

향기로운 사람

January 18, 2005
*.39.221.116

너무 늦은 클릭으로 제겐 안들려주네요^^
머시라고님의 손길이었겠죠?
듣고 싶네요...
벅스에 있으려나...

profile

보시리

January 18, 2005
*.120.155.57

아아뇨~ㅜ.ㅡ...안 들려주시든데요~..그냥 생각이 삥~났다는 ~...
profile

라디오

October 26, 2011
*.184.143.137

라디오에서 듣고 찾아보고 갑니다.
이런 배경에서 생긴 노래군요...
좋은정보 올려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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