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나라가 하나 있는데, 황금빛 구름 나라다.
이 구름나라의 성城은 오직 10분동안만 지속되는데,
이 나라 사람들은 오직 10분간 이야기하고 노래하고 춤추고 사랑하고 지낸다...>

울퉁불퉁한 길을 지프를 타고 흔들거리며 가는데,
유유히 흐르는 강이 눈에 들어온다
오,백두산 높이 가까운 고원에 저렇게 유유히 강이 흐르고 있다니!
그 율두스 강 뒤로 아득히 평원이 펼쳐져 있고,
그 뒤로 하얀 설산이 끝없이 둘러쳐져 있는 아름다움..

조금 더 가자 그 설산 아래로 천산의 말 떼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이 세상에 아무것도 부러울 것이 없는 말들이다.
장 감독이 눈을 반짝이며 어린애처럼 말한다.

"나 죽어 다시 태어나면 천산의 말이 되리라.."
나는 괜스레 장난기가 돌아 이렇게 대꾸했다..
"나는 천산에 태어나 그 말을 타고 다니리라.."
"이런~..뭐야~!!"

사방을 둘러봐도 설산 뿐이다.
아득히 설산, 설산, 설산..
비잉 둘러쳐진 병풍, 병풍, 병풍..
스쳐오는 바람에 천산의 풀들이 하늘거린다.
칸이 몽고족의 아주 오래된 시를 읊어주었다..


천산 아래 유목민의 초원
하늘은 궁륭(천막)같이
사방 벌판을 뒤덮어라..
하늘 푸르디푸르구나..
들, 넓디 넓구나
바람불어 풀이 누우니
소와 양이 보이네.


그 초원에서 차를세우고 초원의 바람을 맞았다.
여기는 하늘 꼭대기. 하여 아무 근심이 없는 곳.
그래서 장 감독이 <바리공주>에 나오는,
무장승과 바리공주가 살게 되는 선경 -
바리공주가 약수 있는 곳을 가르쳐 달라고 하니까
결혼을 해서 아이를 일곱 명 낳아주면 가르쳐 주겠다 하여
바리와 같이 살게되는 선경 - 이 바로
이곳 아니겠냐고 말하는 곳이다.

근심이 없는 곳. 이곳 무수천無愁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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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함에 있어..그 내역을 밝히라고 은근하게 압력(!)을 주시는..
쥔장님께 또 한마디 듣겠다 싶어서~~^^*
아직두 울궈(?) 낼 부분이 남아있는.. 따뜻한 책, <실크로드>상권,pp 264~265
임을..알려 드리구요~..

등장인물 설명, 역쉬이~..미리미리~
<장 감독> - 애니무비, <바리공주>의 장선우 감독.
<칸> - 실크로드 전문가이자 소설가인 김영종 선생.
         <칸 Khan>이란 징기스 칸에서도 볼 수 있듯이, 유목민의 수장을
          부르는 호칭인데요, 신라시대의 마립간, 거서간, 각간..등의 <간>도
          같은 뜻이라고 해요.. 김영종 선생은 중원문화와 비교해 봄에 있어..
          초원문화의 의미를 항상 강조하는 연유로..<칸>으로 등극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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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