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서로를 일으키고 완성시켜 가는 것.
그것을 관계라고 부르는 걸까요.
Three's company 라는 시트콤이 있었습니다.(1977~84)
지금까지도 로칼 방송국에서는 재방영이 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TV..가 없는 이유로 확인불가..)
잭, 크리씨, 그리고 쟈넷이라는 세 사람이 우연히 룸메이트로
한 아파트에 거주하게 되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해프닝들을 그린 것인데..
아주 인기가 많았었습니다.
잭은 이제 막 작은 레스토랑, Jack's Bistro 을 시작한 30세 가량의 요리사.
기본적으로 착한 마음의.. 다소 응큼하기도 한 ^^* 보통 사람.
쟈넷은 꼼꼼하고 찬찬하고 계획성있는 정 많은 florist. 전형적인 A형. 28~9세.
크리씨는 금발의 덜렁이 미녀. 대중없고 예측불허인 (얼루 튈지 모르는^^)
모든 미쓰햅의 중심에 서있는.. 아무 생각 없는..그녀. 25~6세.
4년을 꺼질 줄 모르는 인기를 구가하던 이 시리즈는 크리씨 역을 맡았던
수잔 소머즈가 다른 두 배우보다 더 높은 보수..그리고 드라마 제작의 파트너쉽을
요구하면서 삐걱거리기 시작하였는데, 결국 그 요구는 수락되지 않고
다른 두 배우가 그녀와 더이상 같이 일하기를 거부하면서 그녀가 하차하고
다른 사람으로 대체되고 말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마지막 몇 씬은.. 그녀가 부모님을 찾아가서 그곳에 자리잡는 것으로
정리 되었는데, 그 통화장면을 찍기 위해,서로 얼굴 보기를 거부했던 그들은
서로 날짜를 어긋나게 해서 촬영하는..그야말로 mishap을 벌였다는 후문.
그 크리씨의 대사 중에 이런 부분이 흥미롭습니다..
집주인인 로퍼부인에게 하는 말.
Well, Mrs. Roper, see,
The world is made up of two kinds of people, twos and ones.
Sometimes two ones become a two,
and other times one of the ones of the two gets tired of being a two
and wants to become a one again,
not that the other one of the two isn't a nice one,
it's just that two ones can't be a two without the one. See?
있쟎아요, 아주머니..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거든요~.. <두 사람>과 <한 사람>.
어떨 때는 그 두 <한 사람>들이 모여 <두 사람>이 되기도 하고
또, 어떨 때는 <두 사람>이 더 이상 <두 사람>이기가 싫어서
다시 <한 사람>이 되고 싶어하기도 하구요..
뭐..꼭 그 상대가 나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두 명의 <한 사람>은 그 <한 사람>이 없어서는 <두 사람>이 될 수 없으니까요..
이런 심오(?!)한 대사를 크리씨에게 하도록 한 주최측의 악의없는 장난이
웃음을 일으킵니다.. 크리씨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 지도 모르고 한 말이었을테니.
그 말을 듣고 입 벌린 버엉~찐..표정을 하고 있었을 집주인 아주머니의 얼굴이
쉽게 떠오르네요.
결국, 자신의 대사대로..마치 예언을 이루어가듯~..그렇게 나머지 한 사람이 되어
스튜디오를 떠났던 소머즈는.. 그 이후에는 별로 기억되는 바 없는 몇몇 드라마에
잠시 얼굴을 보이다가.. 스러져 갔습니다.
관계라아...
일단..첫 단추부터 잘 채우고 나서 생각해야지..우주미아가 되기 전에~^^*